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천58명으로 되돌리는 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17일 공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교육부, 복지부 등 의정갈등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비공개 회의를 열고 17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확정된 의대 정원 발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하게 되며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증원 없이 2023학년도 수준인 3천58명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수업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의대생들을 수업에 돌아오게 할 수 있는 그나마 유일한 명분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6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내년도 모집인원 3천58명'을 확정, 이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지난 15일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 알립니다'라는 이름의 서신에서 "의대 학사 정상화라는 정부 목표는 확고하고, 이는 새 정부 출범과 무관함을 알아야 한다"며 각 학교별 본과 4학년 유급 예정일을 공고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를 촉구했다.
의대협회가 공고한 본과 4학년 유급 예정일을 살펴보면 대구가톨릭대가 이미 지난 15일까지 수업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유급이 확정되는 상황이며,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는 오는 28일까지, 동국대와이즈캠퍼스는 30일까지 수업에 들어오지 않으면 유급 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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