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화분매개곤충을 활용한 다축형 후지 사과 재배 실증시험에서 높은 경제적 효과를 확인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경북잠사곤충사업장이 다축형 후지 사과원에 화분매개곤충을 활용한 실증시험을 진행한 결과 10a(1천㎡)당 연간 농가소득이 최대 181만원 증가하는 경제적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실증시험은 경상북도가 지난해 선포한 '사과산업 대전환'의 하나로, 국립농업과학원과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 및 다축형 사과 재배 확대에 필요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실증 결과 뒤영벌을 활용한 경우 착과율은 92.5%로 인공수분(75.1%) 대비 17.4%포인트 높았다. 꿀벌을 사용할 경우 평균 과중은 436.7g으로 인공수분 보다 84.5g이 더 나갔다. 뒤영벌은 10a당 181만원, 꿀벌 98만원의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축형 사과원에 적정한 화분매개곤충 투입 기준도 제시했다. 10a당 뒤영벌 0.9통, 꿀벌 0.3통이 적정량이며, 3천300㎡(1천평) 규모 사과원에는 뒤영벌 3통(각 한통에 일벌 120마리), 꿀벌 1통(소비 4매·1만 마리) 정도가 기준이 된다.
경북잠사곤충사업장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 하반기 '다축형 사과원 화분매개곤충 활용 매뉴얼(가칭)'을 발간할 예정이다. 매뉴얼에는 품종별 적합 곤충, 적정 투입 시기와 양, 활용 시 주의사항 등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가 담긴다.
한편, 경북은 연간 사과 생산량 28만6천톤(t), 전국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최대 사과 주산지다. 도는 사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선과 스마트농업 전환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서열환 경상북도 잠사곤충사업장장은 "화분매개곤충의 수분 효과와 경제성이 입증된 만큼, 농가에서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보시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매뉴얼 배포와 함께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농업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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