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김밥이나 먹자는 말은 옛말이죠."
16일 대구 대표 전통시장 서문시장. 이곳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던 김모(60) 씨는 "집 근처보단 저렴하지만 배부르게 먹으려면 시장에서도 만원으론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던 신모(64) 씨는 "가끔 장을 보러 오는데 예전엔 5천500원 정도였는데 어느새 천원 정도 올랐다"며 "서민 음식마저 이렇게 가격이 확 오르니 저렴해 보여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외식비 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대구 기준 김밥값은 전월 대비 83원 오른 3천8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대구 김밥값은 2천917원으로 1년 만에 166원 올랐다. 서울은 2월 3천538원에서 3월 3천600원으로 62원 올라 대구보다 적게 올랐다.

비빔밥도 2월 9천633원에서 3월 9천883원으로 250원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3월(9천533원) 대비 350원이 오른 만큼 상당한 상승폭이다. 서울은 한달 새 77원 오름세를 보여 대구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아울러 김치찌개 백반은 7천750원에서 7천833원, 칼국수도 7천167원에서 7천250원으로 올랐다.
냉면(1만917원), 삼겹살(1만7천598원), 자장면(6천583원), 삼계탕(1만6천167원)은 동결됐다.
점주들은 치솟는 원재룟값에 고초를 겪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서문시장 한 점포 점주는 "나물이며 양념이며 안 오르는 게 없다. 버틸 때까지 버티지만, 인건비라도 건지려면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그래도 일반 점포보다는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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