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세종 태평성대 닦을 이방원 되겠다"…"洪이냐 李냐 양자대결" [뉴스캐비닛]

"건국·근대화·민주화 거쳐…이젠 '선진 대국'으로 갈 때"
"이방원처럼…잘못된 것 척결해 새 나라 기틀 만들 것"
"정치가 제일 문제…20년 대립 구도, 이제는 새로운 틀 필요"
"탄핵·계엄 사태는 극단적 정치 충돌의 결과"
"단원제 국회 한계…선진 대국 위한 정치 구조 개편 시급"
"선거 끝나면 개헌 국면…민주당도 이의 없을 것"
"이재명이냐 홍준표냐…새 나라 만들 적임자 선택하는 선거"
"반이재명만 외치다 정책 실종?…양자 구도로 갈 것"
"초반 지지율 의미 없어…'스몰4' 모이면 '빅1' 돼"
"과거 민주당 출신 반명계도 연대 대상"
"이낙연? 지금 이름 거명 자체가 결례…반명 전선이 핵심"
"한덕수 단일화? 상식에 어긋나…탄핵 선거 되면 못 이겨"
"한덕수 나오면 대행은 누가?…국민이 납득하겠나"
"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가처분 인용? 관심 없다"
"기자도 면박 받을 수 있어…질문에 품격 있어야"
"현실 정치에 중도층? 실상은 스윙 보트 계층"
"'드럼통' 들어간 나경원? 못 봤어…왜 들어가나?"
"이재명 당선 땐 보복 정치, 문재인의 10배 될 수도"
"박근혜 땐 당이 탄핵…지금은 尹 개인 탄핵"
"정권 갖다 바치는 대선, 이번엔 안 돼"
"이재명 대통령 되면 중범죄자가 지배하는 나라 돼"
"43년 공직 생활, 마지막 소임은 선진 대국 시대의 초석"
"민심도, 당심도 잡아…태종 같은 악역도 마다 않는 대통령 될 것"

홍준표 전 대구시장/매일신문 유튜브
홍준표 전 대구시장/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이번 대선 시대정신 먼저 여쭤보고 시작을 하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하 홍준표): 우리가 80년 전에 해방이 돼가지고, 대한민국을 새로 세우면서 이승만 시대의 시대정신은 건국 시대였죠. 그다음에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들어오면서 조국 근대화 시대가 됐어요. 나라를 세웠으니까 이제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아보자. 조국 근대화 시대였죠. 그다음에 어느 정도 먹고 살게 되었으니까, 이젠 갈라 먹자, 민주화 시대. YS, DJ야. 그게 1987년도, 87체제죠. 그럼 그 시대를 지나고 난 뒤에 지금까지 왔어요. 민주화가 완성이 됐어요. 민주화가 완성되고 난 뒤에, 다음 시대에는 나는 시대정신을 '선진 대국 시대'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87체제를 종식하고, 6공화국을 종식하고, 7공화국 시대를 열어보자는 겁니다. 다음 대통령부터.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해서 7공화국 시대를 새로 열고, 거기에 맞게 선진국 시대에 맞는 정치 체제,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외교, 안보, 국방... 전부 다 국가의 틀을 새로 한번 만들어보자. 그게 제가 말씀드리는 시대정신입니다.

▷이동재: 그 시대정신으로 이방원의 역할을 하시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홍준표: 조선시대 보면, 초기에 왕권이 약화돼 있었어요. 정도전이는 신하의 나라를 만든다고 했고, 이방원이 들어와서 온갖 나쁜 역할을 다 했죠. 다 하면서 왕권을 강화하고, 그다음 맞은 게 세종대왕 시대의 태평성대입니다. 말하자면, 이번에 출마해서 당선되는 대통령은 나라의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그리고 잘못된 것은 척결하고, 새 시대, 새 나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기틀을 만드는 그런 조선시대 초기에 이방원 같은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동재: 이렇게 포부를 말씀하셨는데, 그 비전 발표에서 제가 보니까 시장님께서 "대한민국은 국호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치 오래 하셨는데, 대한민국 지금 뭐가 제일 문제입니까?

▶홍준표: 지금 제일 문제되는 게 정치죠. 단원제 국회를 하다 보니까 정치가 충돌을 하게 되면 해소할 방법이 없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문제가 된 좌파·우파, 보수·진보. 이 대립 구도가 20년째 계속되고 있어요. 그 구도가 극적으로 서로 마주 보고 달리다가 충돌한 게, 이번에 계엄 사태와 탄핵소추 사태라고 나는 봅니다. 그래서 그런 거를 좀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게 선진 대국 시대로 가는 가장 지름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동재: 제7공화국 개헌을 일단 말씀하셨는데, 근데 이거 하려고 해도 지금 야당이 워낙 많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다수당 체제에서 이게 실현이 가능하겠습니까?

▶홍준표: 개헌을 하자는 데는 민주당도 이의가 없을 겁니다.

▷이동재: 그래요?

▶홍준표: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빨리 정권을 탈환하고 싶으니까, 개헌은 좀 이따가 하자 그 뜻입니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면, 바로 개헌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만약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민주당은 더더욱 개헌을 서두를 겁니다.

▷이동재: 예, 그렇게 또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전 대표 얘기를 했으니까 제가 조금 더 말씀을 드리자면, 이번 대선에 "홍준표-이재명 양자 대결 선거"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홍준표: 제7공화국, 선진 대국 시대를 열려면 거기에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다, 나는 그렇게 보는 겁니다. 그래서 단순히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 그런 선거가 아니고,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되는 시점에 왔기 때문에, 새로운 나라를 만들 적합한 사람이 누구냐, 이재명이냐, 홍준표냐. 그 뜻에서 '이재명 정권이냐, 홍준표 정권이냐' 그걸 국민들에게 묻는 선거라고 나는 보고 있습니다.

▷이동재: 근데 공약을 하긴 해야 되는데, 사실 이재명 대표가 아주 많은 재판을 받고 있잖아요. 시장님께서 "이재명은 양아치다" 이렇게 말씀하신 적도 있으신데, 재판을 받고 있고 전과도 있는데 지금 여론조사 보면 사실 1등이잖아요?

▶홍준표: 그게 진영 논리입니다. 그게 지난 20년간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진영 논리입니다. "우리 진영의 사람은 도둑놈이라도 좋다, 강도라도 좋다. 여배우 농락하고 무상 연애 한 사람도 좋다." 그게 진영 논리죠. 그래서 그런 진영 논리로 지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고, 정작 대선에 임해서 국민들에게 선택을 요구할 때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동재: 그럼 어떻게 공략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홍준표: 그 부분은 국민들한테… 나는 도표를 써놓고 한번 비교해 보라고 할 겁니다. 이재명의 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 것이냐, 홍준표의 나라는 어떤 나라가 될 것이냐. 단순 비교할 자료들이 많습니다. 객관적인 팩트에 근거한 자료들. 그래서 그 자료를 내놓고, 국민들에게 어느 나라를 선택할 것이냐 묻는 거죠.

▷이동재: 그런데 일각에서 또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지금 '반(反) 이재명 프레임', '반(反) 이재명 텐트'… 이따가 다시 여쭙겠지만, '반(反) 이재명 프레임'으로 너무 굳어지면 이재명만 남고, 정책이 안 보이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너무 이재명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본인들의 정책은 잘 안 보이게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홍준표: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선에 들어가면 양자 구도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 양자 구도에서 정책 비교를 국민들이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동재: 예, '양자 구도로 갈 것이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거 하나 먼저 좀 여쭤볼게요. 정책과도 좀 관련이 있을 것 같아서 여쭤보는 건데, 젊은 세대한테 시장님 인기가 좀 많으시잖아요. 일단 최근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유명한 아주대 교수 출신이죠. 이분이 "내 인생은 망했다.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놈들이 해먹는 나라다. 너희는 탈조선 해라" 이렇게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의료계와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아주 강한 비판을 쏟아내셨는데, 이 탈조선 발언에 대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아주 뜨겁습니다. 지금 유권자 공략하려면 젊은 층에 대한 접근도 필요할 것 같은데,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홍준표: 이국종 교수님이 오죽 답답하면 그런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아마 의사 증원 문제로, 의료계와 정부가 극렬히 대립하다 보니 그런 말씀이 나온 것 같아요.

▷이동재: 그것도 있고, 기초의료 관련된 문제도 있겠죠?

▶홍준표: 예. 다소 과격하긴 하지만, 정권이 새로 들어서면 의료개혁 문제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아마 곧 의협을 방문해서 의견을 들어볼 겁니다.

▷이동재: 어떤 식으로 풀어가실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긴 좀 그렇죠?

▶홍준표: 그렇습니다. 일단 의견을 듣고요. 합리적인 의견을 수렴해서 대책을 내놔야죠.

▷이동재: 시장님, 그럼 오늘 미디어데이 있잖아요? 낮에 미디어데이 진행되는데, 오늘 여러 후보들을 다 만나시게 되잖아요. 그중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후보, 혹은 토론회에서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분 계세요?

▶홍준표: 우리 당 후보들이라, 공격하기는 상당히 난감할 것 같아요. 재명 후보하고 토론을 하면 그렇지 않겠지만 우리 당 후보끼리 내가 토론을 하면서 공격을 하기는 좀 난감하지 않을까 난 그런 생각입니다.

▷이동재: 좀 난감하니까 그렇다?

▶홍준표: 가능하면 정책 이야기만 하고 싶어요.

▷이동재: 정책 중심으로 이야기하시겠다는 거죠. 아마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국힘 경선 후보 중에 시장님이 선두로 나온 결과는 아직은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남은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가요? 과반 목표로 바로 가시겠다고 하셨죠?

▶홍준표: 지금 지지율은 전부 한 자리 숫자입니다. 그 의미 없는 거예요. '빅4', '빅3' 얘기하는데, 실상은 '스몰4', '스몰3'입니다. 2002년도 노무현 민주당 경선 때도 초반 지지율은 다 1~2%였습니다. 그래서 경선을 치르고 나서, 한 사람으로 집약될 때 그때 지지율은 의미가 있지만은 지금은 전부 한 자릿수 숫자예요. 그걸 두고 1등이네 2등이네 한다는 건 난센스예요. 정치를 오래 한 사람으로서 그거는 큰 의미가 없는 거다. 난 그래 봅니다.

▷이동재: 예, 난센스다 말씀하셨고요. 솔직하게 '스몰포'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스몰4'에서 '빅1'이 되겠다, 이런 뜻 아니겠어요?

▶홍준표: '스몰4'가 모이면 '빅1'이 돼요.

▷이동재: 예, 모이면!

▶홍준표: 그렇죠. 그리고 극적으로 한 사람이 탄생하면, 이재명 대표하고는 거의 오차범위 내에서 바로 접전을 벌일 겁니다.

▷이동재: 근데 스몰포 간의 결집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일단 국힘 주도로 결집하자는 '반명 빅텐트' 말씀하셨는데, 그 빅텐트의 범위를 어디까지 보고 계신지, 후보가 되신다면 어떤 수준까지 텐트를 구성해 보고 싶으신지, 그리고 그 스몰포들을 어떻게 잘 규합할지에 대해서도 좀 말씀해 주세요.

▶홍준표: 경선이 끝나고 나면, 출마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외부에 있는 분들 중에서, 과거에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반명계로 찍혀서 이탈하신 분들 있잖습니다. 그분들 전부 연대의 대상이죠.

▷이동재: 이낙연 전 총리 같은 분이요?

▶홍준표: 지금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건, 그분들한테 굉장히 결례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명하기보다는, 그런 분들하고 반이재명 전선에 있는 분들은 다 한마음이 되어야 되겠죠.

▷이동재: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건 좀 결례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홍준표: 지금은 결례죠.

▷이동재: 그런데 사실 이 질문은 어떤 인터뷰를 가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지금 국힘 경선 후보에 불참한, 그러니까 경선에 안 들어온 한덕수 대행을 데려오자, 라는 얘기를 국힘 후보 중에서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홍준표: 들어오면 좋죠.

▷이동재: 그러니까, 지금 한덕수 대행이 경선에는 안 들어왔고, 단일화 뭐 이런 얘기를 좀 하잖아요?

▶홍준표: 그건 상식에 어긋납니다. 한덕수 대행 같은 경우, 탄핵당한 정부의 총리를 했어요. 이 사건, 이 정부가 이 선거가 '탄핵 선거'가 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보십니까? 내가 왜 '홍준표 정권 vs 이재명 정권' 프레임으로 바꾸자고 했겠습니까? 탄핵이 주제가 돼버리면, 이 선거는 못 이깁니다. 철딱서니 없는 사람들이 작업하는 건, 그건 참 유감스럽습니다.

▷이동재: 지금 그러니까 저희가 이름을 열고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국힘 의원들 중에서도 단일화를 직접 언급하고 계신 분들도 좀 있잖아요.

▶홍준표: 아니 그건 자기 자유죠. 입이 있으니까 무슨 말을 떠들더라도 그건 자유죠. 국회의원들한테는 그런 자유가 있어요.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요. 그건 나중에 봅시다.

▷이동재: 그런데도 한 대행이 나온다면,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할지?

▶홍준표: 거기에 내가 답변 안 하겠습니다. 그건 극히 비상식적인 이야기예요. 이 기자도 기자 한두 번 했으면 이게 1~2년 했습니까? 지금 한번 들어보세요. 탄핵 정부의 총리가 나오는 것도 난센스일뿐더러, 지금 나온다면 대행은 또 누가 됩니까? 최상목이로 가죠. 국민들이 그걸 납득하겠어요? 도대체 상식적인 접근을 해야지, 그런 비상식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아이고, 참... 내가 기가 차서...

▷이동재: 알겠습니다. 뜻은 잘 알겠습니다. 이 정도면 면박 별로 안 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기사가 나온 걸 보면, 헌재가 한덕수 대행이 헌법재판관 두 명을 지명했잖아요. 그런데 이걸 가처분 인용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두 분이 지금 직무가 정지될 상황인데, 이게 재탄핵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도 있어 보이거든요. 이 헌재의 결정, 그리고 앞으로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홍준표: 거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동재: 관심이 없습니까?

▶홍준표: 지금은 내 선거에만 집중합니다. 이미 나라는 엉망이 될 대로 다 돼버렸는데, 지금에서 무슨 그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금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헌재를 장악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는데, 그걸 무슨 말을 해 본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나는 내 선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이동재: 나는 내 선거에만 관심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최근에 아까 저한테도 한 말씀하셨지만, 질의응답 중에 기자에게 좀 면박 줬다 이런 기사가 조금 있었어요. 그리고 질문받으려다 안 받고, 이제 특정 언론사에 대해서는 바로 나가기도 하셨는데, 면박 없는 홍카콜라는 좀 어렵다라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홍준표: 나는 기자분들이 질문하는 것도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하면, 그 질문의 품격이 있어야 돼. 그리고 질문이 적절해야 돼. 그런데 뜬금없는 질문을 하거나 품격 없는 질문을 할 때, 그걸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하니까 무슨 말이라도 대답을 해라? 나는 묻는 사람이고 너는 대답하는 사람이다?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요? 상대방을 존중하고, 거기에 걸맞은 질문을 해줘야 답변을 하죠. 기자라도 면박을 받으면 안 됩니까?

▷이동재: 받을 수 있죠.

▶홍준표: 그럼요. 근데 그게 무슨 흉입니까? 그리고 질문 안 받는다? 그게 정식 언론사고 정식 활동하는 언론사라면 내가 그런 걸 받겠습니다. 그런데 음해하려고 하는 질문을 내가 왜 받습니까? 그게 전부 다 기자들은 마음대로 질문하고 마음대로 떠들어도 되는 직업입니까? 책임지는 직업은 아닙니까? 기자는 허위사실을 근거로 물으면 되는 겁니까? 그걸 그대로 답변해서 해야 됩니까? 그건 기사들이 착각하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이동재: 알겠습니다. 이거 보도 좀 많이 나오겠네. 그 책임질 질문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중도 외연 확장력에서 강점이 조금 부족한 거 아니냐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조금 있어.

▶홍준표: 그러면 중도 외연 확장력이 있는 후보는 누굽니까?

▷이동재: 어딘가에 있겠죠. 그러면 시장님이 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홍준표: 제가 한번 물어볼게요. 중도층을 위한 정책이 있습니까? 현실 정치에서 중도층이라는 개념이 존재합니까?

▷이동재: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스윙 보트 계층입니다. 정치적 무관심층, 스윙보트 계층입니다. 보수 우파를 지지한다, 진보 좌파를 지지한다. 중간 계층에 있는 사람은 중도층이라기보다도 스윙 보트 계층입니다. 스윙 보트 계층은 그 사람들을 위한 정책은 없어요. 어느 쪽이 센가에 따라서 기권을 하는 사람도 있고,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동재: 시장님은 그런 보수적인 선명성을 좀 강화를 해 가지고 그들에게 오히려 더 소구력을 얻겠다라고 이해를 해야 될까요?

▶홍준표: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좌우 공존을, 그런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사람, 보수, 진보가 공존하는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일부 선거 전문가들이 중도층을 위한 소구력 이야기할 때, 저거 정치 현실, 선거 현실을 알고 저런 말을 하나.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트럼프하고 해리스하고 붙었을 때, 미국 동부의 7개 주를 뭐라고 합니까? 스윙 스테이트라고. 그거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치우치지 않는 당이에요. 그걸 우리가 중도층 당이라고 합니까? 중도층 지역이라고 안 하죠. 스윙 스테이트 지역이라고 하죠. 정책을 보고, 이 사람 정책이 마음에 들면 거기 따라가는 거고. 또 인물을 보고 좋으면 거기 따라가는 거고. 진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공화당원이라고 해도 민주당 후보를 찍을 수가 있고. 민주당 후보라도 공화당을 찍을 수 있어요. 그래서 스윙 스테이트, 그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스윙 보트 계층이에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스윙 보트 계층은,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계층. 여기는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유 불문하고 보수 정당 찍잖아요. 진보 정당 지지하는 계층, 여기도 사람 보지 않고, 이유 불문하고 찍잖아요. 그런데 보수, 진보에 속하지도 않고, 스윙 보터처럼 이렇게 하는 사람은 사람 보고, 인물 보고 선택을 하는 겁니다. 그건 중도층이라는 개념이 아니고, 스윙 보트 계층입니다. 올해는 민주당을 찍었어도, 내년에는 국민의힘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로 접근을 해야지, 중도층에 무슨 소구력이 있나 없나 그렇게 접근하는 사람들 보면, 저런 사람들은 선거 실무를 알고 저러나, 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도요. 그리고 제가 좀 더 말씀을 더 여쭤보자면 최근에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 드럼통 안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재명 전 대표와 관련된 밈이죠.

▶홍준표: 그거는 왜 드럼통 안에 들어가 있습니까?

▷이동재: 그게 약간 젊은 세대에게 밈 같은 거잖아요. 예전에 신세계 영화 같은 거 보면은 약간 정치 보복 비슷하게 그렇게 해서…

▶홍준표: 그래요?

▷이동재: 보복 비슷하게.

▶홍준표: 아니 못 봤어요.

▷이동재: 못 보셨어요? 그건 못 보셨다. 그러니까 이게 이재명 대표가 권력을 잔인하게 써야 된다라고 말하는 그런 정치 보복에 대해서 약간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 보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그러니까 일단 시장님께서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어떻게 쓰실 것인지.

▶홍준표: 권력이라는 것은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잘 살게 하는 데 써야 되겠죠. 상대방을 억누르고 짓밟고 하는 데 쓰면 안 되겠죠. 나는 보복을 할 사람이 없어요.

▷이동재: 왜 없어요?

▶홍준표: 보복을 할 사람이 없어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보복을 할 사람이 참 많을 겁니다. 자기가 3년간 집요하게 당했으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한 보복 정치의 10배 정도 심하게 할 겁니다.

▷이동재: 그럼 뭐 수천 명 구속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때 200명 정도 구속됐으니까.

▶홍준표: 그래 될 겁니다. 나라가 혼란스러울 겁니다.

▷이동재: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얘기를 하셨으니까 지난 탄핵 때도 이제 대선에 나오셨잖아요. 그때 나오셨는데 여러모로 그때. 8년 전이죠? 벌써… 힘든 상황에서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득표율을 많이 끌어올렸습니다. 근데 그때하고 지금 비교하셨을 때 어떠세요?

▶홍준표: 그때는 우리 보수 우파 진영이 탄핵이 된 거죠,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서. 그래서 당 지지율이 4%에 불과할 때 대선을 시작했어요. 궤멸이 됐죠. 지금은 다르죠. 지금은 윤석열 후보 개인이 탄핵이 된 겁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 때처럼 우리 당이나 보수 우파가 탄핵이 됐다면, 당 지지율이 민주당하고 엇비슷하거나 별로 차이 안 나거나… 지금 그래 돼 있죠. 그래 될 수가 없죠. 그래서 그때 탄핵 대선하고 지금 탄핵 대선은 근본적으로 바탕이 다르다. 그래서 두 번째, 그때처럼 정권을 거저 갖다 바치는 그런 대선은 되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상대방이 이재명이다. 알다시피 패륜, 그다음에 여배우 무상 연애, 거기다가 전과 4범에, 지금 중죄로 5개의 범죄로 기소가 돼서 재판 중에 있어요. 그런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가 되면 중범죄자가 지배하는 나라가 됩니다. 그 나라를 종적으로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우리 당의 경선을 거쳐 후보가 되면, 그런 나라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전부 뭉쳐야 된다. 반 이재명 전선에 있는 사람도, 그런 의미로 반이재명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은 우리가 다 모아야 된다.

▷이동재: 다 모아야 된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희 마지막으로요, 저는 어렸을 때 그런 생각이 좀 납니다. 시장님, 예전에 정치 처음 시작하실 때 거의 30년 된 것 같아요. 그때 '30년 모래시계 검사다'… 모래시계, 진짜 오래 전 생각이 나는데 참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시장도 하셨고, 국회의원도 하셨고, 많은 걸 하셨는데… 30년 정치 하셨는데 왜 대통령이 되고 싶으신지?

▶홍준표: 지금 공직 생활을 한 게 이제 43년째입니다. 참, 대한민국의 혜택 많이 받았어요. 선출직만 지금 8선을 한 셈이죠. 국회의원 5선, 경남지사 재선, 대구시장 한 번. 8선을 했죠. 당 대표도 두 번이나 했거든요. 내 세력 없이 했어요. 독고다이로. 그리고 원내대표도 하고, 상임위원장도 두 번 했어요. 선출직은 할 만큼 다 해봤어요. 마지막 남은 선출직이 대통령입니다. 그럼 43년간 이 나라에서 나는 혜택을 참 많이 받은 사람이에요. 마지막 소임으로,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던…이 나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이 나라를 선진 대국 시대의 초석이나 놓고 물러나는 게 옳지 않겠나…그런 생각에서 대통령이 한번 돼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난 30년 동안 대통령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30년 했습니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가 국회에서 될 때, 2017년도처럼 정권을 거저 상납하는 그런 데서는 안 되면 좋겠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에 탄핵이 됐을 경우를 대비해서 대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한민국 혁신 100 플러스 1이라는 공약도 완성을 했고, 그리고 조직도 완성을 해놨고, 그리고 당내 의원들도 그 사이에 석 달간 맨투맨으로 많이 만났습니다

▷이동재: 많이 만나셨어요?

▶홍준표: 그렇습니다. 제가 당대표 선거나 당내 선거할 때 단 한 번도 국회의원들한테 손 내밀어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 후보하고 해보니까 민심에서는 10.27% 이기고도, 당심에서 참패하더라 이거야. 그래서 민심과 당심을 다 잡기 위해서 당심도 잡았습니다. 민심과 당심을 잡았으니까 경선을 즐겁게 치르고, 본선은 치열하게 해서 꼭 이 나라 선진 대국 시대를 만드는… 고려시대, 고구려, 조선 초기에 태종 같은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대통령이 한번 돼 봤으면 합니다.

▷이동재: 감사합니다. 저희 지금까지 지금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함께하셨습니다. 또 오늘 미디어 데이가 있고요. 앞으로 경선 절차가 많이 진행될 텐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더욱 박진감 있게, 재미있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오늘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신 홍 시장님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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