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년 의대 정원 '3058명' 확정···증원 이전으로 회귀

의대 학장들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의대생 유급의 유예 가능성을 일축하며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전날
의대 학장들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의대생 유급의 유예 가능성을 일축하며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전날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 알립니다'라는 이름의 서신에서 "의대 학사 정상화라는 정부 목표는 확고하고, 이는 새 정부 출범과 무관함을 알아야 한다"며 "정치적 상황이 학사 유연화 등의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는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확정됐다. 올해 신입생 1천509명을 더 뽑은 지 1년 만에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교육부는 17일 "대학 총장님들과 의대 학장님들의 의사를 존중해 의대 정원을 3천58명으로 되돌리는 건의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과 의대 학장들의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는 의대생 수업 복귀와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자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당초 교육부는 지난달 7일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6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에서 재학생 1만9천760명 중 25.9%만 수업에 복귀해 '전원 복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의대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데 정부가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예과는 22%, 본과는 29% 수준이다. 유급 대상자를 포함해 재학생 1만9천760여명을 대상으로 취합한 통계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사전 브리핑에서 "내년 입시 일정을 이달 30일까지는 확정해야 했고 본과 3, 4학년의 유급 시기가 도래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다고 봤다"며 "오늘 의대 정원 3천58명 발표를 계기로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이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교육부와 대학은 올해에도 의대생 학사유연화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의총협은 지난 16일 교육부에 보낸 건의문에서 "수업 불참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학사관리할 것을 확인하다"고 했다. 교육부도 "의대생들에게 유급 예외조치 등 학사유연화는 올해 결코 안 할 것이고, 이 원칙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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