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정책 실은 경선 레이스…'방산' 이재명 '탄소' 김경수 '당원' 김동연

이재명, 첫 지역일정 대전 국방과학연구소…K-방산 공약 발표
김경수, 스웨덴 말뫼 시장과 간담회…탄소 저감·지방정부 역할 논의
김동연 "당선 다음날 세종서 집무, 사법기관 청주 이전"…충북도당서 당원 간담회 개최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나서는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나서는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대표·김경수 전 경남지사·김동연 경기지사가 연일 핵심 공약 발표와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세 몰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국방 전문가들과 'K-방산'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국회 본원·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의 충청권 현안 공약을 내놨다.

그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전쟁의 양상이 바뀌어 이제는 무기 체제로 결판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며 "그 핵심에 과학기술이 있고 소위 K-방산으로 불리는 국방산업 발전, 방위산업 발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서도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 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안보 문제는 전통적으로 보수층에 소구력이 큰 이슈인 만큼 이를 챙기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방산이 갖는 경제적 가치를 부각하면서 안보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고양특례시 일산서구청에서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탄소 저감과 지방 정부 역할 등을 논의했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자력발전 축소 속도 조절 등을 주장했다.

스웨덴 말뫼 시는 과거 조선업 중심 제조업 도시였으나, 신재생 에너지 등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산업전환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후 변화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이나 경제 전환은 세계 추세에 비하면 늦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 고향(충북 음성)이 있는 충청권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역균형 빅딜 공약 등을 소개하고, 소상공인 지원 이벤트 등에도 참여하는 등 소통 행보를 선보였다.

그는 "충북은 저의 고향이고, 충남은 제 처의 고향이다. 충청권을 위해 많은 공약을 준비했다"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바로 다음 날 세종에서 집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국회 세종 이전과 대법원·대검찰청 청주 이전, 청주국제공항 기능 확대와 청주·대전·세종 등 충청권 주요 도시를 잇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 등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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