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례 없는 일엔 특단의 조치" 김광열 영덕군수 산불 피해 복구 로드맵 발표

"산불 복구에 필요한 가용 자원과 재원 반드시 확보하겠다"

17일 김광열 영덕군수가 산불 피해 종합 복구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17일 김광열 영덕군수가 산불 피해 종합 복구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은 17일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에 대해 종합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광열 군수는 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유례가 없는 일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기에 정부와 도에 더 강력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또 군에서는 수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서 산불 복구에 필요한 가용 자원과 재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의 폐허 속에서 희망의 새싹이 돋듯이 피해자는 물론 우리 지역공동체가 복구를 넘어서 더 나은 영덕, 더 행복한 영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산불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이재민 대책과 지원을 추진했으며, 신속한 현장 피해조사와 함께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특별 추진 TF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지난 9일 피해 지역 최초로 철거에 돌입하며 이재민의 안정적인 주거와 일상 복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이번에 수립된 종합 복구계획에 대한 정밀화 작업과 검증을 이달 말까지 마쳐 확정하고, 다음 달까지 임시주거시설 조성을 완료해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또 자연산 송이 12년 연속 최대 생산지인 소나무 숲을 복원하기 위해 긴급벌채와 산사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장기적으론 775억원을 투입해 5~7년에 걸친 중·장기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과학적인 타당성 평가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보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송이를 지원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농·어업 피해의 경우 ▷농업시설물과 장비 복구비로 피해액의 35% ▷피해율 50% 이상 농가 1인당 생계비 73만원 ▷농작물복구비로 농약대 100% 대파대 50% ▷가축 입식비 50%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소 어선 폐기물 처리 ▷개인 어망·어구 구입비 등을 지원하고 양식어 폐사 보험 적용과 복구비용 산정기준 단가를 상향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번 산불로 지역경제의 주력 산업인 관광 분야의 위축에 대응해 ▷자원봉사와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경기 활성화 방안 ▷블루로드 긴급 복구 추진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제공 ▷관광택시·관광교통DRT 도입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홍보에 힘을 쏟는다.

여기에 피해 소상공인에 대해 업체당 300만원을 지원과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 피해업체에 대해 저금리 금융 지원에 문제가 없도록 하며,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 30만원 지급이 신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TF팀을 꾸려 추진하고 있다.

영덕군은 이 같은 종합 복구계획이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추진되기 위해 국회에 '경북 초대형 산불 피해복구 및 지원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할 방침이다.

또 3천112억원의 복구 비용 중 국비 부담금 1천669억원과 도비 721억여 원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건의해 복구 사업에 차질 없도록 하고, 군비 부담금에 대해선 특별교부세 등의 국비 지원 요청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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