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과들이 해먹는 나라?' 안철수 의대증원 정책 실패 두고 쓴소리

이국종 교수 군의관 후보생 대상 강연서 나온 발언 언급
"후과 수십년 이어질 것, 이념·구호만 앞세우는 지도자 안 돼"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얼굴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얼굴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실패에 대한 쓴소리를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말을 인용해 가며 이같이 밝혔다.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을 지내는 등 국내 중증외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이 병원장은 지난 14일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의료계 갈등, 대형병원 운영 방향성 문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국종 교수 덕분에 전국 권역별로 17개의 중증외상센터가 생기고, 닥터헬기 시스템이 도입됐다. 그의 좌절은 곧 한국 의료, 나아가 대한민국의 좌절"이라고 규정했다.

또 "현 정부는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와 소통 없이 무리한 의대 정원 확대를 밀어붙였다. 이런 방식의 개혁은 결국 1년 만에 참담하게 실패했고 그 후과는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이런 현실이 정치적 리더십의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현장을 잘 아는 사람보다 이념과 구호만 앞세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왔다. 이제 우리도 현장을 알고,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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