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대구를 방문해 영남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 후보는 대구 지역 문화콘텐츠 관계자와 만나 'K-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어서 관련 지역 공약도 함께 구체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 후보 캠프와 대구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18일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대구 웹툰 진흥 간담회를 갖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 대구 지역 웹툰 기업 등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을 'K-콘텐츠'와 '소프트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당초 이 후보는 대구 최초의 웹툰 특화 도서관인 대현도서관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변경됐다.
지난 15일 이 후보는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에서 공개한 유시민 작가와 도올 김용옥 교수와의 특별대담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엄청 울었는데 이것이 바로 공감의 힘"이라며 집권 시 문화 강국, 소프트파워 강국을 만드는 데 전념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의 이번 대구 방문은 경선 후보 등록 후 처음이다. 오는 20일 울산에서 예정된 당내 경선 영남권 합동 연설회는 물론 본선에서의 중도 보수 지지층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구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떤 구상을 밝힐지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17일 이 후보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이다"이라며 "충청을 대한민국 행정,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충청권 공약을 제시했다.
그가 발표한 충청권 공약은 '세종을 행정수도로, 대전은 과학수도로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아울러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충청권 첨단산업벨트 구상도 내놓으면서 대전은 인공지능(AI)과 우주산업, 세종은 스마트행정, 충북은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충남은 디스플레이 등 각 지역별 산업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다"며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예고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주요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스윙 보터'인 충청 표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구에서도 'K콘텐츠'와 관련한 영남권 공약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댓글 많은 뉴스
'尹파면' 선고 후 퇴임한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퇴임 D-1' 문형배 "관용과 자제 없이 민주주의 발전 못해" 특강
"조직 날리겠다" 文정부, 102차례 집값 통계 왜곡 드러나
헌재재판관 지명 위헌 논란…한덕수 대행 역풍 맞나
안 "탈당해야" 김·홍 "도리아냐"…국힘 잠룡들 尹心 경계 짙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