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이 첫선을 보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의왕초평 A-4BL 모듈러 견본주택에 대한 품평회를 열고 고층 모듈러 주택의 주거 품질과 시공 완성도를 점검했다.
LH는 18일, 전날 전북 군산에 위치한 모듈러 제작업체 엔알비(NRB) 공장에서 해당 견본주택에 대한 품평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건축·주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지의 외관 마감, 주거 성능, 시공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개선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의왕초평 A-4BL 단지는 지상 22층 규모로, 모듈러 방식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층수를 기록한 사례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착공됐으며, 철근콘크리트 방식 대비 약 4개월 짧은 공기 덕분에 오는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모듈러 주택은 전체 구조물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이를 현장에 운반해 조립하는 공법이 적용된다. 이 방식은 공사 기간 단축은 물론, 탄소 배출 및 폐기물 발생 저감, 현장 작업 최소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 안전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에는 모듈러의 장점을 살려 입면 특화 디자인이 외관에 적용되며, 내부에는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과 발코니 전면 확장, 수납 특화형 평면 설계가 반영된다. LH는 이를 통해 전통적 아파트와 유사한 거주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욕실의 당해층배관 공법, 제로에너지 5등급 기술 등이 적용돼 생활 소음 및 주거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욕실 배관의 당해층 시공 방식은 누수 우려를 낮추고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만드는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LH는 이번 품평회를 통해 도출된 지적 사항에 대해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반영할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고층 모듈러 주택 실현을 위해 이번 품평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적극 수렴해 품질 향상에 반영하겠다"며 "균일한 품질의 공공주택을 보다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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