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이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거치면서 개선돼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이를 요격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직 공군 장교인 군사전문가 아나톨리 크흐랍츠힌스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초기에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용된 북한 미사일은 종종 비행 중 분해됐지만 최근 버전은 러시아의 기술력 향상 지원을 통해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개선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KN-24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으로 요격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6일 키이우에 날아온 러시아발 탄도미사일을 분석한 결과 여러 기의 미사일이 한 지점을 정확하게 겨냥했거나, 요격하기 어려운 복잡한 비행경로를 따라오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이를 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는 분석했다.
크흐랍츠힌스키는 "러시아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은 요격됐지만 북한산 미사일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미사일이 레이더망을 교란하는 미끼를 사용해 요격 지점 계산에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컴퓨터가 요격 지점을 계산하는데 미사일 궤적이 마지막 단계에서 변경되면 완전히 새로운 계산이 필요하며, 이는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흐랍츠힌스키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에는 표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탐지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방공 요격기와 레이더 시스템을 모두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일 동남부 크리비리흐를 공격한 데 이어 13일에는 북동부 수미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민간인 등 3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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