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 탄핵은 됐지만 시체에 난도질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사회·교육·문화 분야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해줬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당내 일각에선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과의 탈당을 공개 촉구하면서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다.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안 후보가) 이당 저당 하도 많이 옮겨봤으니까 (탈당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라고 했다.
특정 언론을 배척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언론 편 가르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면 연두 기자회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분기별 프리토킹 방식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사회·교육·문화 부문 비전을 발표하면서 흉악범에 대한 사형제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무너진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범죄 정치인과 법비, 법꾸라지, 경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 사범,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하는 사이비 유튜버 등을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인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PC(정치적 올바름) 주의'에 맞서 '건강한 가정이 해답이다'라는 패밀리즘(Familism)을 확산시키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수월성 교육 강화와 수능 중심의 공정한 선발제도 복원하겠다"며 영재고와 특목고, 자사고의 숫자를 늘리고 조기 진급과 조기졸업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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