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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대통령에게 최고 덕 본 사람…난 구박만"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 대해 "대통령한테 최고로 덕 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나 후보는 지난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의 경우, 한 후보와 좀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나 후보는 "대통령한테 최고로 덕 본 사람은 한동훈 후보 아니냐. 저는 대통령한테 구박받은 기억밖에 없다"며 "(한 후보에게는)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 최고로 좋은 자리는 다 시켜줬다. 저는 그 이상한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인가 (그것만 시켜줬다)"고 답했다.

당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나 후보는 "그게 말은 장관급 자리지만 장관급 자리하고 장관은 다르다. (그래도) 관심 있는 주제고 진짜 꼭 나라에 좀 기여를 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며 "근데 당 대표 나올까 봐 그 자리에서도 또 나가라고 그런 거 아닌가. 하여간 구박은 엄청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끝까지 의리를 지키려고 했다는 나 후보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대통령께 좀 핍박을 받았지만, 이번 과정(계엄 사태)에서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절차적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지키고자 열심히 투쟁을 했는데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안철수 후보 등이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를 할수록 괜히 윤 전 대통령을 대선 중심으로 끌어 들인다"며 그보다는 "우리의 가치,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 미래를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나 후보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에서 한동훈 후보가 "(나 후보가)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한 일에 대해 "앙금이 남아 있냐"는 물음에 "그땐 불편했고 충돌도 했지만 옛날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나 후보는 오는 20일 '사회통합'을 주제로 국민의힘 경선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나 후보는 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와 맞붙는다.

압축된 후보 4명은 이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경선을 통해 2명으로 추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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