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혁신당 "이재명, 보수 참칭하려면 최소한 성의는 보여야"

김성열 "전 국민에게 25만 원씩 나눠주는 보편 복지…우회전 아니라 좌회전"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선대위 회의에서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선대위 회의에서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은 19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보수를 참칭하려면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보수를 참칭하려면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한다"며 "규제 완화, 시장 개입 최소화 같은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반영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속는 척이라도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어제 TV 토론에서 민주당은 더는 진보 정당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원래 민주당은 중도진보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성장과 발전'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말만 들으면 그럴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지만 수십 년간 진보 정당으로 자리 잡아온 민주당이 하루아침에 보수로 변모하는 게 가능할까"라며 "500만 당원이 있는 거대 정당의 정체성이 한 개인의 말로 정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자처하는 이들에겐, 당대표 한 사람의 입이 곧 당의 길일 수 있겠다"라며 "문제는 방향이다. 우측 깜빡이를 켰으면 운전대도 같이 돌려야 한다. 전 국민에게 25만 원씩 나눠주는 보편 복지는 우회전이 아니라 좌회전"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또 "AI에 100조를 투자하겠다며 친기업을 말하지만, 노동시장 유연화나 52시간제 유연 적용 같은 진짜 개혁엔 침묵한다"며 "증세는 반대하면서 대규모 추경으로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결국 나라 곳간 털어 인심 쓰는 전형적인 급진 좌파식 포퓰리즘이다. 베네수엘라식 보수가 존재하진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고개만 우측으로 돌린 채 발걸음은 계속 좌로 가면서 사람들 눈을 속일 수는 없다. 따뜻한 색 옷을 입고, 사람 좋게 웃는다고 해서 '이재명 포비아'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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