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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단전·단수 의혹' 이상민 전 장관, 밤샘 조사 후 귀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을 거부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의 밤샘 조사를 받고 19일 귀가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인 18일 오후 2시쯤 이 전 장관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약 18시간 후인 19일 오전 7시 40분쯤 귀가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소방청에 언론사의 단전과 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를 지시한 언로사는 한겨레·경향신문·MBC 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전 장관에게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를 받았는지, 이를 이행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대체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동조 의혹으로 탄핵이 추진됐으나 국회 표결을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8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 1월 허석곤 소방청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이 전 장관으로부터 일부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일었다.

경찰은 소방 당국 관계자들의 참고인 조사 진술, 지난 2월 18일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서울·세종 집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포렌식한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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