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배의철·김계리 변호사와 함께 식사를 했다. 두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로, 최근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 발표를 예고했다가 유보한 바 있다.
김계리 변호사는 19일 밤 SNS에 "오늘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윤 전 대통령, 배 변호사와 식탁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 소속으로 "나는 (12·3 계엄을 통해) 계몽됐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 배의철, 김계리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윤어게인'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반나절 만에 "대통령께서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고 하셨다"며 이를 취소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사건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한다.
법원은 1차 공판과 다르게 2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촬영을 허가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된다. 촬영은 공판이 개정되기 전 초반에 한정해 가능하다. 법단 등을 제외한 법원이 지정되는 장소에서만 촬영을 허가했다.
앞서 재판부는 첫 공판기일이었던 지난 14일에는 윤 전 대통령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법정 내 촬영을 허가해달라는 언론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또 법원 청사를 관리하는 서울고법은 윤 전 대통령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법정 출석 모습도 노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경호 차량을 타고 법원 청사로 이동할 전망이다.
첫 공판에서 증인신문과 모두 발언 등 총 93분간 '셀프 변론'에 나선 윤 대통령이 다시 한번 직접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지도 관심사다.
2차 공판에선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중령)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 반대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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