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맹활약하면서 현지 매체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가 이정후의 통역을 맡은 한동희(미국 이름 저스틴 한) 씨의 인터뷰로 이정후를 조명해 화제다.
지난해 이정후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BO리그 최고 타자란 명성을 뒤로 한 채 2023시즌 후 MLB에 진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천469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37경기 만에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재활에 몰두한 이정후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일 경기 전까지 타율 0.361, 3홈런, 14타점, 3도루로 맹활약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073. 2루타는 10개로 리그 1위다.

현지 언론들도 이정후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한 씨는 이정후의 재활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 한 씨는 "그 과정은 재미 없었다. 몇 달 동안은 재활 과정을 보는 게 끔찍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이정후는 잘 이겨냈다.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다"고 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에게 부상은 큰 시련. 하지만 그건 좋은 약이 되기도 했다. 한 씨는 "작년에 다치지 않았다면 좋은 시즌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2년 차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을 것"이라며 "부상과 재활을 통해 많은 걸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인간 이정후'는 겸손한 사람이라는 게 한 씨의 평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하고,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많지만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 씨는 "그런 모습이 내가 이정후를 존경하는 이유다"며 "이정후는 많은 일을 겪었고, 나는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봤다. 그래서 이정후가 지금 이루고 있는 것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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