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구를 방문해 '반(反)이재명 정서'를 구심점으로 보수진영 등이 힘을 합칠 것을 거듭 호소했다.
20일 오전 일찍 대구를 찾은 김 후보는 복현성당에서 조환길 대구대교구장 대주교를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시도의원 간담회, 경북대학교 청년토크쇼, 서문시장, 대구부활절연합예배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분주히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대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의원 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누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을 이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도지사 할 때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했다. 저는 당시 이재명 시장보다 몇십 배 일 더 했다. 단 한 건도 수사받거나 한 것이 없다"고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이후 김 후보는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1층 로비에서 청년토크쇼를 열고 경북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과 여러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토크쇼를 마친 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공약 관련 질문에 "대구경북 신공항 문제가 지지부진한데 좀 더 신속하게 보겠다. 또 군부대 이전을 비롯해서 대구경북의 주요 산업이 많이 어려운데, 대구경북에 최첨단 산업을 많이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보육센터에 과감하게 투자를 해서, 대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재학 중에 창업하고 도와드리는 그런 풍토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땅도 충분하고 인재도 많기 때문에 정부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비롯한 나경원·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에게 "탄핵 정국 당시 전광훈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 했던 세 분은 이제 분명히 입장을 밝혀라"고 저격한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구하는 데 모든 분들이 다 힘을 합쳐야 한다.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서 누구라도 나라 사랑하는 분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만 답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에 대해선 "한덕수 권한대행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을 사람이 있으면 모두 힘을 모아서 반드시 이재명을 꺾어야 한다"고 말해 '한덕수 차출론'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향후 단일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대구경북 민심 확보를 위해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대구를 찾고 있다.
안철수 후보 역시 같은 날 오후 대구를 찾아 대구스타디움에서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한 뒤 수성못 유원지와 동성로 일대에서 시민 인사 이벤트를 펼쳤다.
지난 16일 대구를 방문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또다시 대구를 찾아 오후 7시 서문야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함께 걷는 '해피워크' 행사를 진행했다.
17일 대구를 찾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또한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TK 공들이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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