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광훈 대선 출마 소식에 박지원 "낭보 중의 낭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1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를 바란다"며 반기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살다가 제일 반가운 보도를 보고 혼자 기뻐하기에는 너무 과한 욕심이라 판단, 전 국민께 공유하오니 박수갈채 바란다. 낭보 중의 낭보"라며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소식을 전했다.

앞서 전 목사는 자신이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석해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무대에 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국회 등의 해체를 언급하며 "이 모든 걸 집행할 사람은 전광훈 목사 하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나갈 것이며 "국민의힘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이 국민의힘이 내란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조차 하지 않고, 극우 세력과도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전 목사는 대통령 후보는커녕 공론장에서 퇴출당해야 마땅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배의철·김계리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난 것을 언급하며 헌정을 유린하고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의 몰염치한 행태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경선 후보들은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안고 갈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윤 전 대통령도 자숙하며 형사재판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는 목소리들이 새어나오자 국민의힘에선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유정복 후보도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주장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