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를 바란다"며 반기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살다가 제일 반가운 보도를 보고 혼자 기뻐하기에는 너무 과한 욕심이라 판단, 전 국민께 공유하오니 박수갈채 바란다. 낭보 중의 낭보"라며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소식을 전했다.
앞서 전 목사는 자신이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석해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무대에 올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국회 등의 해체를 언급하며 "이 모든 걸 집행할 사람은 전광훈 목사 하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나갈 것이며 "국민의힘 8명은 절대로 당선 안 시킨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유통일당으로 모셔 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이 국민의힘이 내란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조차 하지 않고, 극우 세력과도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전 목사는 대통령 후보는커녕 공론장에서 퇴출당해야 마땅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배의철·김계리 변호사를 사저에서 만난 것을 언급하며 헌정을 유린하고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의 몰염치한 행태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경선 후보들은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안고 갈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윤 전 대통령도 자숙하며 형사재판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는 목소리들이 새어나오자 국민의힘에선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유정복 후보도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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