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기본소득, 없어진 거 아냐…아직 할 말 많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이은 투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의 고유 브랜드로 꼽히는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말을 하지 않는다고 없어진 건 아니"라며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영남권 순회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이번 대선에서 기본소득은 (공약으로 내걸지) 않는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이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 당시 "조세 기반의 기본소득을 하는 건 여건도 안 되고 우선 순위도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 것을 들어, 이 후보가 기본소득을 포기한 게 아니냐고 묻자 이를 부인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한 권한대행이 이날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not yet)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No comment)라고 하자, 같은 말을 사용해 받아친 것이다.

이 대표는 충청 경선에서 88.15%를 득표한 데 이어 영남권 경선에서 90.81%를 득표한 것에 대해서는 "88%나 90%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대로 최종 대선후보가 되는 데에 이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기자들의 언급에는 "우리 당원분들 가운데 절반의 의사가 표명된 것"이라며 "아직 절반이 남아있고 그 이상도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민주당에 기대하는 국민들의 의견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종 후보 결정에 당원투표 외에도 27일 발표되는 일반 국민 조사가 50%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아직 결과에 대해 쉽게 속단할 수 없다"며 "이번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치러진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90.81%를 거두면서 압승했다. 경쟁자인 김경수 후보는 5.93%, 김동연 후보는 3.26%를 얻는 데 그치면서 큰 격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전날 치러진 충청권 경선에서도 88.15%를 기록했다.

당초 경남지사를 지냈던 김경수 후보의 약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졌으나 대세론 속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은 충청·영남권에 이어 26일 호남권(광주), 27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총 4차례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경선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후보를 확정한다. 당원과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27일 그대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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