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설전을 벌인 홍준표 후보가 후일담을 페이스북으로 밝혔다.
이날 여러 언론 보도에서 화제가 된, '키높이 구두'와 '보정속옷' 및 가발 착용 여부를 에둘러 물은듯한 '생머리' 등의 키워드를 넣은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또 한동훈 오피셜 페이스북이 따로 편집해 올린 두 후보 간 설전 영상에 대한 일종의 수습(?)도 곁들인 모습이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54분쯤 페이스북에 "앞으로 정치 계속 하려면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고 한 질문을 그것도 못 알아 듣고 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B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고 이날 한동훈 후보 외모에 대한 홍준표 후보 질문에 대해 친한계 인사들이 SNS 등으로 비판 공세에 나선 걸 가리켰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지목한듯, 또 자신이 그런 질문을 한 연유를 담은듯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 겉보다 속이 충만해야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나오고 혜안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토론 후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신체 컴플렉스 질문은 안하셨으면 한다'는 질문글에도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는 건데 그말도 못알아듣고 곡해를 하니"라고 적었다.


▶또 이날 한동훈 후보로부터 '당 대표였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막았을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은 장면에 대한 언급도 이어나갔다.
이날 한동훈 후보는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을 불법이라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면서 나머지 후보들을 향해 계엄 관련 입장을 물었다. 일단 나경원, 이철우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겐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배신자 프레임 극복 방안'을 물으며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 시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하지 못한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자 한동훈 후보는 화제를 계엄으로 전환,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계엄을 저지했다"면서 "역으로 질문하겠다. 홍준표 후보가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에 당 대표로 제 입장이셨으면 계엄을 막겠나 아니면 대통령이 잘한다고 했을 것인가"라고 역공했다. 그러자 홍준표 후보는 "나는 대구시장을 하고 있었다"면서 "가정을 전제로 물어볼 건 없다"고 답했다.
이어 토론 시간 제한이 걸리며 홍준표 후보는 미처 답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끝나버렸네"라고 말했고, 이 말을 중의적 의미로 부각한듯 제목으로 단 짧은 영상이 한동훈 오피셜 페이스북에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업로드됐다.

▶당시 문답과 관련해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내가 계엄 당시 당 대표였다면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협력해 처음부터 그런 계엄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도 참패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탄핵도 없었을 것"이라고 한동훈 후보의 약점일 수 있는 22대 총선 패배 이력을 곁들여 재차 역공을 하는 내용으로 보완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오늘 토론에서는 무안할까 싶어 그냥 당시 대구시장이었다고만 했지만, 다음 토론할 기회가 온다면 좀 더 사려 깊게 질문하고 답변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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