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지난번에 탄핵 국면에서 의원님께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셨던 기억이 저희는 생생한데, 이번에도 나경원 후보 캠프에 합류를 하셨습니다. 어떻게 해서 합류하게 되셨어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김민전): 네, 지난 탄핵 국면, 참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또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너무 죄송스럽기도 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말씀 올리겠고요. 그 당시에 참 많은 분들을 뵈었는데요. 정말 앉아만 있어도 눈물이 떨어진다, 밥을 먹을 수 없다, 이런 분들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지금도 그분들의 얼굴이 생생하고요. 그분들은 어떻게 계실까 굉장히 걱정되는데, 이런 마당에 이 선거 하겠다고 도와달라는 말씀을 올리는 게 참 민망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손 놓고 있는 사이에 한국 정치가 더 나빠져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 때문에, 당내 경선부터 정말 좋은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에 나경원 후보 캠프에 들어가겠고요. 나 의원님은 제가 뭐 더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선 국회의원으로서 다양한 정책을 경험하셨고, 또 다양한 목소리를 내오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이 어려울 때는 항상 앞장서서 싸웠다라고 하는 게 제가 돕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동재: 지금 4강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 의원님께서도 역할이 지금 아주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어제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서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후보까지 대선 경선 후보 4명이 맞붙는 두 번째 조별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B조 토론회가 열렸는데, 전반적인 토론회 평가를 하신다면 어떻습니까?
▶김민전: 네, 전반적으로 말씀드려서 우리가 국민의힘 유튜브를 통해서 중계가 되었고요. 소위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준비되지 못했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그래야 많은 분들이 보시고 각 후보들의 장점을 알게 되었을 텐데, 좀 제한적이었다라고 하는 게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후보의 특징이 아주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나경원 후보가 아주 발군이었다. 정치적인 입장에 있어서도, 또 그동안의 경력에 있어서도 아주 발군이다라고 하는 게 아마 토론회를 보신 분들은 다 느끼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동재: 조금 짧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기회도 좀 더 많았으면 좋겠고요.
▶김민전: 단 한 번의 토론회이고, 토론회의 시간도 4명을 뽑는 거니까 좀 더 길게 해도 될 텐데, 너무 짧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동재: 일단 어제 토론 주제가 사회통합이었습니다. 나 후보가 강조한 부분이 '중도 확장이 아니라 체제 전쟁으로 가야 한다' 이 부분을 강조를 하셨어요. 예전에 저희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말씀 하셨는데,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강조해서도 이번 대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말씀으로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될까요?
▶김민전: 네, 그렇습니다. 저는 이번 탄핵 국면에서도 그랬습니다만 사실 우리가 이것이 체제 전쟁이다라고 하는 것을 초기에는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인식하게 된 것은 바로 민주당이 1차 탄핵 소추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이유를 '북중러와 척을 졌다, 이게 탄핵 이유다' 이렇게 적었어요. 이걸 보면서 '야, 이게 바로 체제 전쟁이구나', 대한민국이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그리고 한미동맹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요. 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해서 미일과 함께 돈독하게 나가자라고 하는 거, 이게 탄핵 사유다라고 얘기하니까, 이게 바로 체제 전쟁임을 본인들이 먼저 얘기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죠.
▷이동재: 근데 일각에서는 중도층을 공략해야 된다. 물론 중도층이 어디가 있냐, 이런 식으로 판단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중도층 공략을 함에 있어서 이렇게 보수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게 도움이 되냐.
▶김민전: 저는 중도는 어느 상품이 더 좋은 상품이냐를 고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흐물흐물한 상품이 아니라, 선명하고 뚜렷하고 좋은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저는 중도의 선택을 받는 길이다, 이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나경원 후보가 말씀하시고 계시는 이것은 바로 체제 전쟁이고,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라고 하는 이것에 대해서는 중도층에서도 상당히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실질적으로 양자 대결에서 보면, 나경원 후보가 한동훈 후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그것은 중도층에서도 나경원 후보의 선명한 대안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제 많은 언론이 주목했던 게, 토론회 관전 포인트가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공방전이었습니다. 예전에 당대표 선거 때도 패스트트랙을 놓고 맞붙어서 설전이 있었잖아요. 어제도 예상대로의 공방이 짧게나마 있었습니다. 나경원 후보께서 한 후보와의 여론조사 경쟁력 비교에서 시작을 해서, 또 민주당과 함께 대통령을 압박했다라고 한 후보를 공격하기도 하셨어요. 그리고 당 게시판 댓글 논란도 언급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좀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릴게요.
▶김민전: 네, 어저께 당 게시판에 대해서 경찰의 수사 결과가 어느 정도 나왔다라고 하는 게 홍준표 후보 측의 대답이었습니다. 저희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렇다라고 하면 당 지도부에서 이것을 왜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가라고 하는 문제 제기를 먼저 할 수 있습니다. 당 게시판 사건이라고 하는 게, 당 게시판을 특정 아이디 등을 통해서 여론 조작을 했다고 하는 것이고, 이 여론 조작의 주범이 누구인지 만약에 밝혀졌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당 지도부가 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발표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첫 번째로 하게 되고요. 그뿐만 아니라 사실 지금 말씀하신 것, 당 게시판뿐만 아니라 이 탄핵 국면이 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 당시에 당대표가 야당과 잘 맞서지 못하고,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은 대통령을 지켜라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탄핵 저지선, 개헌 저지선을 만들어 준 것이었습니다. 그게 108석을 부산에서 정말 있는 힘, 없는 힘 다 모아서 주신 거였어요. 그런데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것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가 뭐냐라고 한다면, 바로 한동훈 대표가 내란을 자백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헌법학자들은 계엄이 내란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란을 자백했다고 선전, 선동했던 것이 사실이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서 우리의 108석이 무너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지금 다시 당대표 후보, 대선 후보로 나오겠다고 하는 게 이것이 적정하냐라고 하는 그런 지적이다. 그리고 저는 거기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어제 안 그래도 한동훈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 탄핵이나 개헌 프레임으로 많이 또 집어넣어 하더라고요. 나경원 후보는 내란몰이 선동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이 됐다, 그리고 내란몰이 탄핵을 한 후보가 선동하는 데 앞장서서 안타깝다라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내란 프레임으로 가는 것에 대한 그런 비판을 어제 주로 하신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4강 경쟁 후보군 중에서 탄핵 반대 후보가 좀 더 많잖아요, 사실. 그래서 표가 좀 갈리는 상황인데, 표가 겹치는 후보들이 김문수 후보, 홍준표 후보, 그리고 지금 나경원 후보가 어떻게 보면 표심이 겹치는 후보들인데, 이 차별화가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차별화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김민전: 네, 지금 당내에 다양한 후보들이 나오셨고, 또 다양한 후보들이 그 나름의 특장점들이 있다, 이런 얘기를 드릴 수가 있는데요.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외교적인 경험이 있는 후보가 누구이냐라고 하면, 나경원 후보다, 이렇게 얘기 드릴 수가 있습니다. 지금 국제 정세가 굉장히 급변하고 있고, 어느 때보다도 대통령의 외교적인 자질이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나경원 후보는 그동안에 미국과의 굉장히 강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정전 협정을 막는 데도 상당히 기여를 했다, 이렇게 얘기 드릴 수가 있습니다. 존 볼턴과의 대화를 비롯해서, 미국 의원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 획책했던 종전 선언을 막아내는 데 일조했다라고 한다면, 이것만 해도 굉장히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얘기를 드릴 수 있고요. 뿐만 아니라 나경원 후보는 정말 다양한 이슈에 있어서 그동안 그 이슈들을 다 선도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저출산에서 비롯해서, 앞에서 얘기했던 서해공정에 대한 반대 등에 이르기까지, 특히 나경원 후보는 가장 먼저 서해공정에 대해 우리가 결의안을 내야 된다라고 해서 세미나를 주도했고, 결의안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소수이기 때문에 그것이 국회에서 통과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슈들에 있어서 가장 앞장서 왔다라고 하는 면에 있어서, 저는 외교력, 정치력, 그리고 정책적인 역량 이 모두에 있어서 나경원 후보가 가장 앞서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동재: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 나 후보님이 선두로 나온 결과는 거의 없었던 것 같기는 해요. 그래서 남은 기간이 좀 길지 않은데, 지지율을 빠르게 올려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하고 내일, 딱 이틀. 일단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하고, 바로 4강 발표를 하게 되는데, 지지율을 어떻게 올리려고 지금 생각하세요?
▶김민전: 네, 지금 뭐 어떻게라기보다, 국민들께 정말 잘 봐주십시오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요. 일단 4강에 들어가고 나면, 그 이후에는 조금 더 토론회의 시간이 많기 때문에 후보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많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4강에 들어간다, 그리고 난 이후에 후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보여준다라고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동재: 4강, 일단 자신 있으세요? 지금 안철수 후보하고 굉장히 치열하게 경쟁하고 계시는데.
▶김민전: 네, 저는 참 현명하게 선택을 해 주시리라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동재: 지금 안 그래도 이제 안철수 후보 관련해서 제가 말씀을 좀 여쭤보자면, 안철수 후보가 어제 전광훈 목사의 출마 소식에 대해서 "김문수, 나경원, 홍준표 세 분은 전광훈 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라고 아주 일갈을 했습니다. 상당히 좀 강하게 주장을 했습니다. 이런 안철수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민전: 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고요. 사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본다라고 하면, 이분이 컴퓨터처럼 1 아니면 0으로 주로 판단을 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입체적으로 생각을 해본다라고 하면, 계엄이 잘 됐느냐라고 한다면 잘 되지 못했다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정부에서 서해 공무원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했어요. 그리고 그 국민을 도박빚으로 북한으로 넘어갔다, 이렇게 누명을 씌우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탈북자를 두 명씩이나, 돌아가면 죽을 것을 알고도 북한으로 되돌려보는 일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위 울산시장 선거 조작 사건 이 경우에 있어서 본다고 하면, 개헌과는 비교가 안 되게 위헌적인 행동들이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서해 공무원 사건이나 예를 들어서 탈북자 두 명을 북한으로 돌려보낸 일, 이런 것들은 바로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국가를 보위해야 될 책무를 저버린 아주 명백한 사건이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요. 울산시장 선거 개입의 경우에는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적인 도전이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통령도 탄핵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입체적으로 본다라고 하면,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을 해야 될지가 답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사건 하나만 놓고 1이냐 0이냐, 예스냐 노냐를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좀 입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뿐만 아니라 이 문재인 정부에 있어서 경제 실정은 뭐 말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 부채가 410조 이상 늘었고, 가계 부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소위 1천조 부채를 만드는 데 오히려 윤석열 정부에 와서는 부채가 줄었지 않습니까? GDP 대비해서 부채가 확 줄어버렸습니다. 부채가 준다는 것은 정부가 돈을 풀지 않았다는 것이고, 정부가 돈을 풀지 않으면 그만큼 민심을 얻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국가 부채가 너무 큰 경우에 있어서는 이것이 우리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이 간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그런 정책을 취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면에서 본다고 하면, 굉장히 큰 장점이었고요. 부동산 정책, 소주성, 탈원전 이런 것들을 정상화하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동재: 부동산 통계 조작도 있었잖아요.
▶김민전: 그렇습니다. 통계 조작도 뭐 100여 차례 이상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요. 이렇게 입체적으로 본다라고 하면, 누가 탄핵을 당했어야 하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저는 좀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합니다.
▷이동재: 그러면 전광훈 목사, 저희가 아까 말씀을 짧게 드렸는데, 전광훈 목사의 그런 출마나, 그리고 창당을 보류하긴 했지만 지금 '윤 어게인 신당'이라고 얘기가 잠깐 나왔었잖아요. 그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세요?
▶김민전: 첫 번째는 우리가 잘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이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생긴 것이다, 이렇게 반성을 저는 해야 된다, 이런 생각하고요. 그리고 보다 폭넓게 보수를 결집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중도층에서도 선택받을 수 있도록 좀 더 분발해야 된다, 이런 생각합니다. 다양한 후보들이 나온다라고 하는 것은, 또 창당 움직임이 있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한테 불만인 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본다고 하면, 우리가 다시 심기일전해서 모든 분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적어도 다양한 분들이 출마하신다 할지라도 이것이 대선 전까지는 다 아우를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하고요. 그렇게 다 아우르는 데 있어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폭넓게 합리적으로 이들을 아우를 것이냐 거기에도 저는 나경원 후보가 장점이 있다, 이런 생각합니다.
▷이동재: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하나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어저께 토론회에서도 약간 언급되긴 했었던 부분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부분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탈당하라는 얘기도 일각에서 제기를 하고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경원 후보 측에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김민전: 네, 나경원 후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얘기한 바는 없습니다. 다만 이 선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고,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슈만 끄집어내 놓고 여기서 논의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 그것은 일단 뒤로 돌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다시 흩어진 보수와 중도의 민심을 하나로 아우를 것이냐,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대선에서 이길 것이냐, 이 부분에 우리가 집중해야 된다. 사실 지금 지난 탄핵 전국을 통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은, 사법부가 얼마나 좌편향되었는가. 소위 좌파 무죄, 우파 유죄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국회도 압도적으로 지금 야당,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법과 사법이 다 압도적인데 행정까지 간다라고 하면, 이것은 정말 엄청나게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이 때문에 대선만큼은 우리가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 이겨야 한다라고 하는 게 나경원 후보의 입장이다, 이런 얘기를 드리겠고요. 물론 이렇게 말씀드리면, "아니 대통령을 두 명씩이나 못 지켜놓고 무슨 소리야?" 이렇게 비판하실 수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여기에서 시시비비를 잘 따져서 표를 주셔야, 다시 그런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동재: 의원님이 정치학 박사이자 정치학 교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거 한번 여쭤보고 싶었는데, 요즘에 보수층이 상당히 상처를 많이 입고 분열이 좀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댓글만 봐도 그런 반응이 바로 느껴지는데, 그런 보수 진영을 지금 휩쓰는 게 '배신자론'인 것 같습니다. 보수층에서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못한다는 건데, 정치학 교수로서 보셨을 때 이 배신자론에 대해서 어떻습니까?
▶김민전: 저는 '배신자'란 표현보다, 그들의 잘못된 정치적인 판단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싸늘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라고 하면, 우리가 박근혜 정부 말기에만 봤을 때, 박근혜 정부의 각종 허위 가짜 뉴스를 통해서 굉장히 나쁜 줄 알고 국민들이 탄핵에 동의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까, 박근혜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가 훨씬 정부로서의 업적도 낮고, 훨씬 더 비리 의혹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도대체 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는가라고 하는 게 요즘 나오는 질문이고요. 이 때문에 그때 탄핵에 동조했던 의원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 당시 당신 판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고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마찬가지입니다. 총선 민심, 108석을 온전히 지키기만 했었다라고 하면, 저는 계엄도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108석을 지키지 못하고, 당내 갈등이 일어나면서 결국은 대통령이 메시지 계엄을 한 것이고, 이 계엄에 대해서 내란이라고 선동을 앞장선 것도 우리 당 내였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고요. 그 잘못된 판단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지, 이것이 '배신자'다, 아니다, 뭐 이런 논란은 저는 조금 옳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혜택을 본, 소위 '황태자'였던 분이 대통령에 대해서 어려운 국면으로 이끌고 갔다라고 하는 부분 때문에, 결국 배신자론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합니다.
▷이동재: 예, 알겠습니다. 배신자론에 대해서도 저희가 짧게 한번 여쭤봤습니다. 저희가 또 하나 좀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아직 당에 입당하신 분은 아닙니다. 한덕수 대행 관련된 부분인데, 지금 한덕수 대행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일단 대형 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게 잘 아시겠지만 대선 후보, 그냥 코스잖아요. 대형 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을 했고, 그다음에 여론조사에서도 범여권 선두를 기록하는 그런 결과가 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나경원 후보 쪽에서는 아직까지는 '조금 아쉽다'라고까지 말을 아꼈습니다. '조금 아쉽다'라고만 하신 것 같은데, 단일화의 문은 좀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김민전: 저는 뭐 일단 한덕수 총리가 출마하실지 안 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조금이라도 출마하실 마음이 있다라고 한다면, 문재인 정부보다 더한 정부가 들어와서 한국 경제를 완전히 망치고,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을 망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생각합니다. 50여 년 행정 관료로 계셨던 분이 왜 출마하시고 싶겠습니까? 저는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하면, 그것은 결국 이재명 정부가 들어왔을 때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것인가, 이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정말 제가 작년에 대정부 질문 때 경제 분야를 할 때, 한덕수 총리가 본인이 관료로 처음 시작할 때 "우리가 언제 일본 같은 나라가 될 것인가"를 생각했는데, 작년에 우리가 1인당 GDP에 있어서 일본을 능가했다라고 하면서 굉장히 감격해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렇게 일궈 온 나라, 그것은 물론 한 총리 혼자 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 온 국민이 같이 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일궈 온 나라가 어느 한순간에 베네수엘라 행으로 갈 수 있다라고 하는 두려움 때문에, 저는 아마 고민하고 계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합니다.
▷이동재: 베네수엘라로 갈 수가 있다
▶김민전: 그것은 제가 한 얘기가 아니라, 미국 평론가들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한순간에 베네수엘라 행으로 갈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는 우리보다도 훨씬 더 어떻게 보면 자원이 많은 나라입니다. 석유 매장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중에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차베스에 이어서 마두로, 두 대통령에 의해서 경제가 무너지고, 돈으로 종이학을 접고, 돈이 길바닥에 나뒹굴고, 가난한 사람들은 무덤을 파헤쳐서 금니를 찾고… 뭐 이런 나라가 돼버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잘못된 정부를 두 번 연속으로 만나면 그런 일이 발생한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동재: 지금 그런데 오늘 아침 여론조사, 제가 결과를 짧게 좀 보고 왔는데,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결과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3자 대결 기준으로 봤을 때, 이재명 전 대표가 54% 이 정도를 기록하고, 국민의힘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10% 후반대에서 20% 초반대 정도를 기록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다면 단일화가 없다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만으로 지금 비등비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한 그런 불안감도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민전: 네, 저도 동의합니다. 역대 선거를 보면 2002년 대선이 대표적인데요. 이회창 후보가 1년 이상 대세를 누렸습니다. 그래서 소위 '대세론'이 있었습니다만, 결국 대세론이 지는 것을 우리가 봤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도 이재명 대표가 대세론을 누리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아름답게 연합을 통해서, 특히 지금 현재 탄핵 이후에 상심하고 계시는 우리 보수 지지층을 다시 하나로 결집시킬 수만 있다라고 하면, 얼마든지 저는 가능하다, 이런 생각합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최근에 나경원 후보님이요, 그 드럼통 안에 들어간 사진이 상당히 젊은 층에서 좀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게 민주당에서 고발한다고 하긴 하던데, 그래도 이런 식으로 고발한다고 반응이 나오고, 며칠 동안 뉴스가 나오는 거는 젊은 층에 확실히 좀 반응이 있었다라고 좀 그렇게 해석이 되는데, 오늘, 내일 사이에 또 준비하시는 아이템 있으세요?
▶김민전: 제가 지금 밝혀드릴 건 없고요. 드럼통에 이어서 자판기까지 다 히트작이었는데요. 그러나 제가 궁금한 것은, 드럼통이 왜 민주당이 긁혔을까요? 우리가 민주당이라고 얘기한 바 없잖아요.
▷이동재: 저도 약간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알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내일 이렇게 경선이 진행되는데, 저희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끝으로 못 하신 말씀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민전: 네, 오늘 저희 일정은 이제 대구에 찾아서 대구 시민분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고요. 그러나 이 기간이 충분하지 못해서 전국을 다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있다, 이런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4강에 올려주시면, 저희가 전국의 유권자 한 분 한 분을 다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특히 4강에 누구를 올리시느냐라고 하는 게, 앞으로 당내 구성에 있어서 굉장히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요. 그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우리가 큰 빅딜을 이루어내느냐, 이뤄내지 못하느냐라고 하는 것도, 4강에 어떤 후보들이 올라가느냐가 결국은 일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합니다. 꼭 4강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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