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KA-1 공중통제공격기'에서 기관총과 연료탱크 등이 떨어진 사고 원인은 조종사가 히터 풍량을 조절하려다 버튼을 잘못 눌러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21일 출입기자들에 보낸 공지에서 조종사 진술 등을 조사한 결과, 사고 원인이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군은 "야간 모의사격 훈련 중이던 조종사는 바이저(전투기 헬멧의 고글) 위에 야간투시경을 쓰고 있었는데,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 바람이 바이저 사이로 들어와 시야에 불편을 느껴 풍량을 조절하려다 비상투하 버튼을 잘못 눌렀다"고 말했다.
비상투하 버튼은 송풍구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비상투하는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와 무장 등 외부장착물들을 모두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절차다.
이에 따라 강원도 평창 상공에서 기관총 1정과 12.7㎜ 실탄 250발이 각각 담긴 기총포드(GunPod) 2개, 외장 연료탱크 2개가 낙하했다.
공군은 기총포드와 실탄 대부분을 수거했고, 실탄 수발과 연료탱크를 찾고 있다.
사고로 중단됐던 비행훈련은 22일 오후부터 재개된다.
KA-1은 기본훈련기 KT-1을 경공격기로 개조한 항공기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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