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년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장연에 묵묵부답인 대선후보들을 향해 "전장연의 투쟁 방식, 그리고 그 뒤에 숨은 낙인찍기식 PC주의, 이 부조리에 침묵하는 자들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다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느냐"고 했다.
21일 오전 8시45분쯤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시위대를 막았지만 시위대 일부가 탑승을 시도하며 승강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하철은 10여분간 출발이 지연됐고 오전 9시2분부터 9시 24분까지 4호선 하행선 열차는 혜화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전장연 본부는 혜화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이 외치는 건 '이동권'이 아니라 '탈시설 정책 예산'이다. 정책을 요구할 자유는 있지만 그 어떤 주장도 시민의 일상을 볼모로 삼아선 안 된다"며 "공공을 인질로 잡은 투쟁은 연대가 아니라 인질극이다. 수십만명의 일상과 생계를 볼모로 삼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3년간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정치인은 저 하나뿐이었다. 대부분은 침묵했다. 이유는 간단하다"며 "전장연을 비판하면 '장애인 혐오자' 낙인을 씌우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두려운 것이다. 지금 침묵하는 정치인들이 정말 두려운 건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자신의 표'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문명사회는 갈등을 협의로 풀고 대화로 전진해야 한다. 지하철을 멈추고 시민을 인질 삼는 방식은 주장 자체의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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