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3곳을 싹쓸이하며 국비 36억원을 확보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국 3곳을 선정하는 이번 공모에 영천시 2곳, 청도군 1곳 등 3곳 모두 경북에서 선정됐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의 고용 기반을 안정시키고, 농업근로자의 주거복지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총 3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이 가운데 전국 물량 전부를 경북이 차지하며 전국 최다 선정 지자체라는 성과를 거뒀다.
선정된 지역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내국인 농업근로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기숙사 수요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의 숙소 마련 부담을 덜고, 근로자에게는 쾌적한 정주 여건을 제공함으로써 농촌 고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영천시는 금호읍 덕성리와 고경면 해선리에 각각 지상 3층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객실 22실과 공동 주방, 휴게 공간, 강당,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총 5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중규모 주거 공간으로 조성된다.
청도군은 화양읍 삼신리에 연면적 2천350㎡ 규모의 4층 기숙사를 신축한다. 객실 28실과 공동 주방, 세탁실, 공용 공간 등을 갖추고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숙소로 조성한다.
아울러 청도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55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카페, 체육시설, 문화공간 등까지 갖춘 복합문화형 기숙사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해 교육·문화·여가 기능까지 포괄하는 생활거점 공간으로 설계한다.
지속적인 농촌 고용 인프라 확충의 연장될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도내 6곳에서 조성되고 있다. 앞서 2022년 영양군이 해당 공모사업에 최초로 선정돼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김천, 영주, 문경, 봉화, 고령 등 5개 시군에서도 추가 기숙사를 조성 중이다.
도는 올해 성과에 그치지 않고 내년도 정부 공모에 대비한 신규 후보지 발굴과 수요조사에 즉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 인력난은 단순한 인력 공급 문제를 넘어 근로자의 인권과 복지를 함께 바라봐야 할 문제"라며 "기숙사 건립을 통해 안정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근로자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농촌 고용 기반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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