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식음료 업계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고물가) 현상이 지속화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야쿠르트 가격이 13.6%나 껑충 뛰는 것은 물론, 탄산음료와 팥빙수 등도 4~5%대 인상률을 보였다.
21일 hy는 다음 달 1일부터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30원(13.6%) 올린다.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hy 관계자는 "원당과 포장재 등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심화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음료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일부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5%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대표 상품인 코카콜라는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했다. 품목별로는 ▷스프라이트 350㎖ 캔 1천900원 ▷환타 350㎖ 캔 1천700원 ▷미닛메이드 350㎖ 페트는 2천원으로 100원씩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대내외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용 상승 요인이 여전하다"면서 "이번 가격 인상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코카콜라는 가격인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설빙은 인절미 아이스크림 가격을 1만900원에서 1만1천500원으로 600원(5.5%) 인상안을 내부적으로 결정하는 등 오는 29일부터 대표 메뉴 4종 가격을 평균 4.6% 가격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메뉴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올렸다. 또 KFC는 지난 8일 치킨,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버거킹도 올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월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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