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서 4강 티켓 잡아라' 대구경북 누비는 국힘 경선 후보들

21일 나경원·안철수 대구서, 한동훈 경주·포항 찾아
1차 경선 승리 위해 보수 민심 잡기 심혈… 입 모아 "TK신공항 강력 추진"

21일 대구를 찾은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북구에 있는 경북대학교에서 경북대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경원 후보 캠프 제공
21일 대구를 찾은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북구에 있는 경북대학교에서 경북대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경원 후보 캠프 제공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대구 남구에 있는 관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캠프 제공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대구 남구에 있는 관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캠프 제공
경주 HICO와 황리단길을 방문한 국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독자 제공
경주 HICO와 황리단길을 방문한 국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지지자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독자 제공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1일 대구경북(TK)을 찾아 4명에게 주어지는 2차 경선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막판 보수층 표심 잡기에 힘을 집중했다.

국민의힘 1차 대선 후보 경선은 22일까지 국민 대상 여론 조사를 진행해 이를 100% 반영, 경선 후보 8명 중 2차 경선 무대에 오를 4명을 추린다.

21일은 발표를 앞둔 마지막 날이어서 후보들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지세를 통해 지지율 확보에 나선 것. 특히 '3강(强)'으로 꼽히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외에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후보들은 이날 TK를 찾아 지역 공약 등을 알리며 보수 후보로서의 경쟁력 알리기에 열중했다.

전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활절 합동 예배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수성못과 동성로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난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문시장을 방문하는 등 이틀째 TK 행보를 이어갔다.

나경원 후보도 이날 대구시의회와 경북대, 수성못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전엔 경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을, 오후엔 포항에서 열린 2025 대학생과학기술정책 포럼 현장을 찾았다. 닷새 전 16일에는 대구를 방문했었다.

세 후보는 지역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TK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고, 열악한 교통 인프라 확충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신공항 조기 개항 및 물류 허브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나 후보는 2030년 개항을 위해 정부에 'TK신공항 건설 추진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 역시 앞선 대구 방문에서 조속한 TK신공항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들은 대구경북을 아우르는 광역교통망 구축 등 교통 관련 공약과 미래 신산업 육성 지원 공약도 내놨다.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 시너지 효과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대구와 구미, 포항을 잇는 GTX급 광역철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구미와 포항을 중심으로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고, 대구와 대전을 양 주축으로 그 사이 인공지능(AI)·반도체 융합단지를, 상주와 김천엔 AI스마트팜 벨트를 조성한다는 신산업 관련 계획도 발표했다.

나 후보 역시 수도권과 영남권을 30분대로 연결하는 TK 하이퍼튜브를 조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착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덧붙여 서대구·염색산단 등 대구 내 전통 산업단지를 '첨단 디지털 융복합 산업단지'로 대개편하고, 포항에는 수소 생산·저장·운송 인프라를 구축해 '동해안 수소경제 선도기지'로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앞서 전국에 5개 메가폴리스를 구축해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한 후보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대구에 대한 규제 특별 완화를 통해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A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 모두, 대구경북의 표심을 얻지 못하면 보수당의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다양한 공약과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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