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 지도 속 국립공원 팔공산, 전시로 감상해보세요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작은 전시
4월 22일부터 7월 27일까지

동람도, 경상도, 16세기, 영남대학교 박물관
동람도, 경상도, 16세기, 영남대학교 박물관
광여도, 19세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광여도, 19세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국립공원 팔공산 기슭에 위치한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이 '옛 지도 속의 국립공원 팔공산' 작은전시를 22일부터 1층 유리벽 전시실에서 연다.

국립공원 팔공산은 공산(公山)·중악(中岳)·부악(父岳) 등으로 불렸으며 신라 오악(五岳) 가운데 하나였을 정도로 명산(名山)이었다. 후삼국시기인 927년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큰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조선시대부터 팔공산(八公山)으로 불렸으며 산은 여러 군·현에 걸쳐져 있고, 불교를 비롯하여 천주교와 유교 등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대구경북 약 600개 학교의 교가에 팔공산이 나오고 있는데, 교가에 표현된 지명은 지역민이 자랑스럽게 여기며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자원과 자연환경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팔공산은 202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부(대구도호부)를 비롯해 칠곡부·의흥현·신녕현의 고지도와 팔도지도·동람도·대동여지도 등에 표기된 팔공산에 대해 소개한다.

여러 고을에 걸쳐있는 팔공산이 옛 지도에서 어떻게 표기돼있는 지와, 명칭이 공산에서 팔공산으로 변화되는 내용도 볼 수 있다. 지금은 없어진 고을인 의흥현(군위군에 통합), 신녕현(영천시에 통합)에 대한 내용과 대구의 한자 표기가 조선 후기 '大丘'에서 '大邱'로 변화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

영남지도(의흥현).
영남지도(의흥현).
대동여지도(1861년)의 대구와 그 주변 지역, 서울대학교.
대동여지도(1861년)의 대구와 그 주변 지역, 서울대학교.

또한 여러 지도에서 팔공산을 동·서로 길게 산맥의 형상으로 표현해 '팔공산맥'이라 불리는 어원을 옛 지도에서 발견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전시에서는 옛 지도 외에 1879년(고종 16) 4월 서진국·박승동 등 대구 선비들이 팔공산 일원을 여행하고 실경 그림과 한시를 수록한 '수안수모첩(隨眼隨摸帖)'에 들어있는 동화사·파계사를 그린 '동화도', '파계도'가 함께 소개된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옛 지도와 옛 그림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묘사한 팔공산을 감상하고, 팔공산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국립공원 팔공산을 좀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27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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