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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규 "한동훈 키 180cm? 허위사실 유포면 선거법 위반…다 같이 맨발로 토론하자"[일타뉴스]

강대규 변호사. 매일신문 유튜브
강대규 변호사.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

-방송: 4월 21일(월)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서수현 아나운서

-대담: 강대규 변호사(이하 강대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박민영)

https://www.youtube.com/live/ng2eTZFQ5JU?si=R6yodJ7VSBcdkSHw

▷서수현: 우선 국민의 힘 미디어데이부터 경선 토론회까지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서 다세대가, 그러니까 전체 세대가 아울러서 소통할 수 있는 모습 보여주겠다는 취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 민주당 이겨야 되고요.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 뽑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락 요소를 많이 넣어서 조금 혼란을 주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도 있었고요. 이런 목소리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오죽하면 민주당이나 이제 다른 지지자들은 '새로운 개그 프로그램 하나 탄생했다', 이런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민영: 사실 뭐 저도 굉장히 안타깝고 씁쓸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여전히 당의 대변인이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 이제 와서 좀 찬물을 끼얹는다라고 해서 더 잘하면 좋겠지만 괜히 또 위축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좀 애정 어린 눈빛으로 피드백을 드리자면, 저도 굉장히 아쉽습니다. 약간 뭐랄까요? 좀 기계적으로 젊어야 한다라는 좀 강박에 빠진 듯한 그런 모습이 있었다라고 생각해요. 그 꼰대와 사이다를 가르는 차이가 정말 그 종이 한 장 차이거든요. 그런 것들은 억지로 젊어 보이려고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건데 표면상으로만, 포장지만 젊어 보이려고 애를 쓴 것 같아요. 저도 젊은 축에 속하거든요. 제가 당에서는 30대 초반 당직자인데 젊은 제가 봤을 때도 젊은 사람들조차도 공감하기 어려운 그런 흐름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건 도마에 오르기도 했더라고요. 바퀴대 바퀴벌레라고 하는 그런 양자택일의 밸런스 게임을 했던 것 같은데 우리가 뭔가 질문을 할 때는 어떤 답변을 좀 의도하고 얘기를 해야 되거든요. 적어도 좀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우리가 행사 기획을 해야 되는데 더군다나 그 대통령 후보를 모신 자리에서 좀 너무 날 것에 그리고 좀 이게 의도가 읽히지 않는 그런 질문들이 오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건 제가 선거 사무에 개입한 게 없어요. 실무 과정은 잘 모르는데, 제가 원래 사회를 보기로 했어서 한 번 회의를 간 적이 있어요. 제가 대본을 보자마자 처음 드렸던 말씀이 이거였거든요. '근데 이런 것들을 저희 후보들이 잘 소화를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기획이 아무리 젊어도 그거를 소화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받쳐줘야 이게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지금은 우리가 정작 당사자들의 그런 좀 가까이 가지 못한 상태에서 좀 젊음을 과도하게 주입하려고 하다 보니까 오히려 이 세대 간의 격차만 좀 드러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고요.

뭐 MBTI니 뭐니 뭐 다 좋습니다. 그런데 어 저희가 지금 이 조기 대선 자체가 어쨌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함으로써 발생한 그런 안타까운 사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저희가 너무 가벼워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후보들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안타까움도 크고요. 그런 측면에서 다음 행사부터는 적어도 좀 이런 피드백들이 폭넓게 반영돼야 하겠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서수현: 아까 전에 그 사회 맡으신 수도 있어서 대본을 검토하셨다고 하셨잖아요. 사회는 안 보셨던데 혹시 뭐 비하인드가 있나요?

▶박민영: 잘 알려져 있을 텐데요. 우리 한동훈계 분들이 소위 이제 민주당도 안 할 억까(억지로 비판)를 하면서 저한테 공정성 뭐 그런 클레임을 걸더라고요. 다른 지지자분들께서 지금 여전히 여러 의구심들이 있으세요.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를 따져가면서 특히 한동훈 후보한테 유리한 룰을 만드는 거 아니냐 뭐 이제 이런 의구심들이 있어요. 이거는 황우여 선관위원장도 본인 방송 나가서 직접 이야기를 한 내용입니다. 그런 문자들이 와요. 제가 그런 의구심을 가지시길래 그렇지 않다. 우리가 특정인에게 유리한 룰을 만든 게 아니라 오히려 파고들어 보면 한동훈 후보한테는 불리할 수도 있다 이 얘기를 한 건데 그걸 제가 한동훈 낙선 운동을 했다라고 억지를 쓰더라. 그래서 기자들도 다 영상 봤는데 이건 누가 봐도 억까다, 뭐 이제 그렇게 정리가 됐습니다.

▷서수현: 변호사님 바퀴벌레로 다시 태어나기 자동차 바퀴로 태어나기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강대규: 저요? 저는 저는 둘 다 선택을 안 할 것 같은데요. 그 질문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이 약간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도 저는 된다고 봅니다. 무슨 이런 질문을 하고 있습니까, 라고 얘기하는 후보자가 한 명도 없었어요. 다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마 그거는 후보자분들도 굉장히 당황해서 그랬겠죠. 이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청년, 또 젊음, 이런 거에 목매어 있는 것 같은데 중년 장년은 신경을 안 쓰고 그런 모습으로 보이려고 MBTI나 밸런스 게임이나 하는데 이 MBTI나 밸런스 게임 이거 요즘 청년들도 안 하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요즘 청년들은 엑셀 방송이라고 그래서 24시간 방송을 돌려요. 별풍선을 막 쏘면서 슈퍼챗을 쏘면서 8명이서 난상 토론으로 20시간, 12시간, 24시간에 방송을 돌리는 게 청년들이 더 즐겁게 보지 않았을까. 이거 4인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점을 좀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전국 순회 안 다닐 건데. 그러면 온라인 토론으로 한꺼번에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한 줄 평을 좀 말씀드리자면 골이 나지 않는 축구 경기였다. 그러니까 꼴이 나야지 와 소리 지르고 하는데 결국 스트라이커도 없고 골도 없었고요. 영화로 얘기하자면 액션도 아니고 로맨스도 아니고 무슨 장르인지 모르는 좌파 예술 영화 같은 그러한 토론회였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매일신문 유튜브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

▷서수현: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난주에 경선 토론회보다 이정훈 선수의 야구 경기가 더 핫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A조보다는 B조가 죽음의 조여서 사람들이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날선 공방도 없었고요. 박진감 없었고요. 설전도 없었어요. 그러다가 B조에서 뭐 한동훈 후보가 계엄이라는 단어를 좀 먼저 꺼내면서 그때 살짝 설전이 오갔잖아요.

▶강대규: 아마 이런 것 같아요. A조보다 B조가 확실히 그 관심이 많았다는 거는 지표로 나타나는 게 우리 매일신문 유튜브 조회수도 A조가 2.2만 명, B조가 4.7만 명입니다. 국민의힘 TV 유튜브에 가더라도 A조, B조의 차이가 한 2배 이상의 차이가 나요. 그만큼 B조에 관심이 높았는데, 관심이 많은 만큼 실망도 컸던 것이죠.

근데 B조 후보자들에 대한 변론을 좀 해드리자면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한 가지 이유는 이 다른 후보를 한동훈 후보든 뭐 다른 후보든 서로 간에 막 공격을 하고 싶은데 결국 마지막에 양강을 차지했을 때는 그 떨어진 후보들을 흡수해야 된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걸면서 좀 조심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이 카드를 아껴뒀다가 4강을 위한 지금 전초 역할을 한 겁니다. 4강을 위해서 한 번 슬쩍 물어본 거예요. 특히 저는 당원 게시판 문제가 나올 거라 생각을 했는데 나오긴 나왔죠. 나오긴 나왔는데 나경원 후보께서 당원 게시판을 당사자인 한동훈 후보에게 묻지 않고 홍준표 후보에게 에둘러 물었어요. 어떻게 생각하냐? 홍준표 후보는 당사자가 있는데 내가 말하지 않겠습니다. 뭐 그렇게 넘어갔거든요. 이런 거에 대해서 이게 전초로 이미 4강에는 '이런 걸 물어볼 거야', '기대하고 있어'라고 뿌린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좀 후보자님들이 또 열심히 안 싸운 게 그런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서수현: 지금 후보들별로 토론에 임했던 부분, 상세적으로 오늘 저희 일타뉴스에서 짚어보면 어떨까 하는데 이제 후보들 8명은 좀 많으니까 패널 분들께서 조금 국민의 입장으로서 좀 아쉬웠던 후보들 한 분씩 짚어보면 어떨까 하는데. 우선 제가 먼저 짚어볼게요. 지금 흔히 오강이라고 부르는 후보들 중에 안철수 후보는 제가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AI 전문가, 그러니까 똑똑한 거 다 이미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키워드에서도 계속해서 AI를 뽑으면서 본인의 똑똑한 제 역량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김문수 후보를 공격하는 이유가 지금 김문수 후보가 굉장히 유력하잖아요. 그런데 본인의 너무 잘하는 부분만 강조한다, 그러니까 본인이 똑똑한 부분 이외에 그러니까 다른 표심을 좀 얻을 수 있는, 왜냐하면 아시겠지만 대권 도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 지금까지 왜 못 사로잡았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그냥 AI 부분 말고요. 컴퓨터 공학 이쪽 말고, 다른 분들이 설명하는 저출산 문제라든지 일자리 문제라든지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그런 부분 좀 더 많이 말을 해줬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박민영: 일단 안철수 후보를 얘기하면 되는 거죠. 사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정치를 이제 10년 넘게 하신 겁니다. 2012년부터 아마 정치 데뷔를 했었었나요? 그러니까 10년 넘는 기간 동안 정치를 했는데 사실 유의미한 결실이라고 할 만한 부분들이 딱히 없죠. 그리고 행정가로서 딱히 역할을 했던 적도 없고요. 유일하게 지난 윤석열 정권에서 인수위원장으로 활동을 했던 것이 거의 유일무이합니다. 제가 대통령실에서 국정 과제들을 다 관리를 했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저는 2022년 8월이니까 정권 시작하고 3달 뒤에 들어갔는데, 인수위에서 좀 행정 실무를 제대로 한 게 맞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걸 주도한 분들이 물론 안철수 위원장뿐만 아니라 여러 정책 라인들이 있었지만 제가 굳이 그분들 누군인지 조목조목 밝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거의 절반 가까이를 문재인 정권 때 있었던 국정 과제들을 이름만 바꿔 가지고 택까이 해서 넣었던 것들도 있었고요. 고교학점제 같은 잘못된 정책들을 그대로 승계하는 문제들도 있었고요. 4대 개혁에 대해서도 사실 굉장히 구체성이 떨어지게 명시를 해놨고 여가부 폐지 같은 핵심 공약들도 반영을 안 했죠. 그런데 그런 것들을 이제 주도했던 어쨌거나 최종 결제권은 인수위원장에게 있는 거니까 저는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경선에서도 좀 지나치게 좀 AI와 IT라는 자신의 기존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만약에 그런 특정 영역에 국한돼서 역할을 할 거라고 하면 대통령이 아니라 뭐 과기부 장관이라든지 뭐 이런 좀 다른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더 이 의제를 확장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저도 그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강대규: AI에 대한 얘기 잠깐 하고 그다음에 또 중요한 얘기 해드릴게요. AI에 대한 얘기는 안철수 후보자가 당황했죠. 김문수 후보자 입에서 나온 AI가 한 서너 가지 쓴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하나 빼고는 모르겠더라고요. 요즘 AI가 저도 챗gpt는 쓰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가 AI 아십니까? 딱 물어봤을 때 김문수 후보자가 더 많이 알았던 거예요. 그래서 이제 꼬리를 내린 그러한 양상이었고요.

지금부터 말씀드릴 얘기는 이제 우리 방송 끝나고 썸네일로 쓰실 그 단어를 하나 말씀드릴게요. 다음 4강 토론에서는 누구든 이 말 하셔야 됩니다. 우리 홍준표 후보자든 김문수 후보자든 또 다른 또 올라오신 후보자든 그 머리말 딱 해 가지고 '신발 벗어라' 딱 해 주셔야 돼요. 우리가 이게 지금 국민의힘 토론회장에서 무슨 진짜 '모발이냐', '신발에 키높이 신었냐' 이게 약간 유치하다고 그러잖아요. 지난번 대선에 아마 노무현 대통령 하고 이회창 후보자하고 붙었던 토론회 때 보면 이회창 후보자에 대해서 건강상 문제를 지적하니까 이회창 후보자가 갑자기 토론회장에서 앞에 나오더니, 그때 굉장히 점잖은 토론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손을 해가지고 그 아래 땅을 대면서 내가 이렇게 유연하다, 내가 이렇게 내가 이렇게 건강하다 막 이런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러니까 토론이라는 게 약간 그런 것이거든요. 토론이 마이크만 대고 하는 게 토론이 아닙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표정과 모든 신체 능력을 이용해서 상대를 설득하고 나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는 게 토론인데. 4강에 올라가면 누구든 한 분은 말씀하십시오. 우리 다 같이 우리 '맨발의 청춘'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들에게 낱낱이 보여드리는 의미에서 다 같이 신발 벗고 섭시다. 신발 벗고 만세 한번 합시다. 이거 한번 보여주세요.

이게 왜 중요하냐, 지금 뭐 유치하다 이런 게 아니라 지금 한동훈 후보자 측에 있는 다른 분들이 키가 180cm라고만 말을 하고 있잖아요. 이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할 수도 있거든요. 중앙선관위 유권 해석을 보면 체중이나 혈액형 등 단순한 문제는 허위사실 유포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본인의 이미지가 강력히 각인되는 스포츠 스타나, 그러한 이미지로 선거 운동을 하는 사람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유권 해석이 있어요. 네 그래서 이거 만약에 그 한동훈 후보께서 만약에 본선에 가게 되면 민주당이 키 180 허위 사실 유포 아닙니까? 이거 어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 위해서 4강에서는 다 같이 신발을 벗으시길 바랍니다.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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