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자동차노동조합, 가족여행으로 안동에 희망 전해

가족 200여명, 대기업 최초 '여행이 기부다' 캠페인 참여
안동시 "더 많은 기업·단체 관심과 참여 기대"

현대자동차노동조합 가족 200여명이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종지역으로 여행을 통해
현대자동차노동조합 가족 200여명이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종지역으로 여행을 통해 '여행이 기부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현대자동차노동조합(지부장 문용문)이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안동지역을 찾는 '기부여행'에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참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지난 19일과 20일에 이어 오는 26일과 27일 등 2차례에 걸쳐 조합원 가족 약 200명이 참여하는 1박 2일 가족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소비를 통한 기부로 지역을 돕는 착한 여행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 '착한여행 52블루'와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기부여행은 안동시가 추진 중인 '여행이 곧 기부다' 캠페인에 대기업이 참여한 첫 사례다. 관광객 급감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노조의 참여는 대규모 단체가 지역사회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3월 대형산불 발생 후 관광 예약 취소와 외부 방문객 감소가 이어져, 이재민과 함께 지역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여행이 기부가 된다'는 취지의 착한관광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며, 기업·기관·단체의 참여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문용문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은 "산불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안동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기부여행'을 실천하게 됐다"며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일상 회복에 함께하는 착한 여행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안동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노동조합 가족들의 안동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사회 연대와 회복을 이끄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안동을 '함께 회복하는 여행지'로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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