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미세관 관할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전자제품이 수출의 중심축을 이루며 견고한 구조를 보였지만,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 소재 산업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2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구미세관 관할지역의 3월 수출액은 20억6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9억2천800만 달러) 대비 1억3천300만 달러(6.9%) 늘었다.
이 중 전자제품 수출은 13억5천800만 달러로 전체의 65.9%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의 주된 동력이었다. 전자제품 수출 증가율은 11.5%로, 절대 규모와 비중 모두에서 구미 산업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알루미늄류였다. 3월 한 달간 알루미늄 수출은 82.4% 증가한 1억6천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7.8%를 차지했다. 전자제품에 이어 수출 비중 2위 품목이다. 플라스틱류 수출도 23.8% 증가해 1억3천500만 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산업 구조 다변화의 초기 징후'로 평가한다. 전자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 속에서 소재 산업이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적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정책의 반사효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정책으로 인해 한국 전체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은 줄었지만, 구미는 고부가 알루미늄 제품을 앞세워 미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구미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전자제품의 역할이 여전히 크지만,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처럼 경쟁력 있는 소재 산업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산업지형 변화의 긍정적 신호"라며 "지역 산업 생태계의 내실화에 더 큰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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