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3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국민추대위원회가 출범했다. 추대위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한덕수 추대' 움직임이 커지자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인물로 한덕수 총리를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대 이유로 "오랜 기간 다양한 소임을 맡으며 개인적인 착복이나 금전적인 이득을 일제 취하지 않았고 국익 우선의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당초 추대위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건 전 총리 등 정치 원로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날 현장엔 불참했다. 고건 전 총리의 경우 추대위 참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대위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5월 3일 전당대회 직후 4~5일쯤 출마를 결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섭 추대위 공동위원장은 "한 권한대행과 대학 친구"라며 "카톡이나 전화로 소통하고 있고, 한 대행도 기자회견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외곽에서 커지는 한 대행 추대 목소리에 국민의힘 경선 주자는 물론 당내 의원들도 예의주시 중이다. 이날 추대위도 "현역 의원 50~60명과도 접촉했다"고 밝히는 등 당내 '한 대행 추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한 대행 대선 출마 필요성을 강조한 박수영 의원도 "(한 대행이) 90% 정도는 출마 의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한 대행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마지막 소명을 해야 되겠다'라고 마음먹고 있지 않겠나 하는 게 제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힘 대권주자들은 추대위 출범 소식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한덕수 추대론이 자칫 당 내홍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적잖다.
홍준표 후보는 추대위 출범에 "이재명과 단일화 추진이냐"며 "(추대위 구성원을 보니) 전부 민주당 인사들"이라고 지적했고, 나경원 후보는 "한 대행이 정말 대선에 나서고 시다면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해 정식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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