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중·일 5월 황금연휴 잡아라"…면세·여행업계 기대감에 들썩

5월 초, 겹쳐 특수 기대감…중국 노동절·日 골든위크
매출 반등 각종 프로모션…"비수기 2분기 단비" 전망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이 이용객 차량으로 꽉 차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이 이용객 차량으로 꽉 차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5월 초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모처럼 면세·여행 업계에 활력이 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수 침체는 물론 고환율, 관세 전쟁 등에 몸살을 앓던 업계가 황금 연휴 기간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면세점이 여행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ANA항공·JCB 카드사 회원에게 롯데면세점 멤버십 등급을 업그레이드해 주고 구매 금액에 따라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중국인·일본인 고객을 위한 포인트 및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이처럼 면세점의 발빠른 프로모션은 한중일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한국은 다음 달 1일인 근로자의 날부터 주말, 5일(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까지 5일 동안 황금 연휴다. 금요일인 2일 휴가를 사용할 경우 6일간 쉴 수 있다. 일본은 '골든위크'(29일~다음달 5일), 중국도 노동절(5월 1일~5일) 기간 쉰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4~5월 매출이 30%가량 증가하는 등 연휴 특수가 어느정도 있었는데, 올해엔 더 많은 사람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월에도 중국인이 36만명 정도 방문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바 있고, 최근 일본 엔화도 강세를 보여 일본 관광객들의 부담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다소 부진했던 1분기 매출을 이번 연휴에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나투어는 지난 16일 기준 5월초(4월 30일~5월 6일) 해외 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도 5월 황금연휴(5월 1일~6일) 기간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의 95%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객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463만여명이 방한하며 인바운드 시장 1위를 차지한 중국인은 춘절 연휴인 지난 1월 한달 동안 36만명이 방문하는 등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은 개별자유여행(FIT)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익스피디아 검색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골든위크를 앞둔 일본의 해외여행 검색 순위에서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 연휴 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해외로 나간다"며 "그간 비수기로 불리던 2분기에 연휴 기간이 겹치면서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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