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 이어 22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잇따라 회동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주요 쟁점으로 거론되는 '트럼프 대응'과 '의대 증원' 이슈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의협을 찾아 김태우 회장과 박단 부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과 약 1시간 동안 면담을 가졌다. 홍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나는 원래 문과가 아니라 이과다. 대입을 앞두고 집안에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의대 대신 법대를 선택했다"며 "그래서 의사들에 대한 평소 동경심이 많았고, 정부가 의대 증원 발표할 때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무너지게 된 첫 번째 단초가 의료계하고 충돌이다. 새 정부가 생기면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찾기 위해 오늘 (의협을) 찾아왔다"며 "(의대 증원은) 의협과 의논해서 처음에 한 100명, 200명 올리는 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협은 홍 후보에게 의료 정상화를 위한 4가지 현안을 건의했고, 홍 후보는 집권 시 모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건의한 현안이 어떤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홍 후보는 지난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찾아 미국 트럼프 정부 통상 현안과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같은 당 경선 후보인 나경원·안철수·한동훈 후보는 당원 비율이 높은 대구경북(TK)을 찾아 경선 통과에 주력해 대비를 이뤘다.
홍 후보는 이날 의협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 요구 4가지를 검토해 보니 이건 정부가 받아들이는 게 맞겠다. 제가 집권하면 바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이날 발표한 공공의료 강화 정책과 관련해선 "내가 여기 방문한다고 고지가 나가니까 급조된 공약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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