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 '반명 빅텐트' 논의에도 혼란 가중…강성·개혁 보수 연합 진통

당 지도부 '복당' 언급하며 빅텐트 힘 실어…탄핵 찬반 주자 셈법 분주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2차 경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반명(反明) 빅텐트' 논의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원외 주자 출마로 판세 자체가 출렁일 수 있는데다 탄핵 찬성·반대 주자들의 셈법도 분주해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데 적잖은 진통이 전망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수 빅텐트에 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1강 체제에 대항할 1인을 가릴 전략에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연합 전선 구축에 말을 아껴왔으나, 1차 경선이 마무리되는 국면까지 당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자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며 복당까지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불과 일주일 전 당 지도부가 '경선 인물 부재론'을 경계한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대선 경선 후보들도 빅텐트에 대해 입장을 내고 있다. 하지만 대항마 자리를 두고 신경전이 예열되고 있어 연합 전선 구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윤·비윤으로 당내 계파가 갈리는데다 탄핵 찬반으로 주자들의 입장도 대립하고 있다.

당내 후보가 아닌 '제3 지대' 인물과의 연합 전선도 거론되지만 '반명 빅텐트'가 구축되기까지 혼란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 권한대행의 6‧3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국민추대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원외 인사들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강성·개혁 보수의 대립도 관측된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준석 후보는 일전에 여기 나와서 '절대 안 하신다'고 했다"며 "(연대를 제안하는 것은) 금수라고 그러더라"라며 "아주 젊은 인턴으로 있던 분을 우리 당에서 발탁해 비대위원 만들어 주고 나중에 당대표까지 만들었는데, 당원 전체를 매도하는 말은 삼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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