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의학교육 정책을 결정할 때 의대생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가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그간 정부와 의료계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부족해 의료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 왔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부총리와 의대생들이 지난해 2월 의정갈등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적 만남이다. 이번 만남은 최안나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교장으로 있는 대한의료정책학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는 10여명의 의대생이 자리했다. 참석자 중에는 전공의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의정갈등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개별적인 정책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랫동안 쌓여온 정부와 의료계의 불신에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학생 여러분과 교육부는 물론 의료계와 정부 간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생 여러분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24·25학번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것이라고 들었다"며 "24·25학번을 분리교육하고 24학번이 먼저 졸업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이미 마련했고, 학교별 교육 여건에 따라 여러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과 3·4학년의 임상실습도 차질이 없도록 지역의료원과의 연계를 통한 임상실습기관 확대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4·25학번의 개별 교육과정에 따른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과 전공의 정원 배정, 전공의 모집 일정 및 향후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 유연화는 이미 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했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안나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장은 모두발언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의학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부디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한 의대생이 전해온 장문의 편지를 소개했다.
이 의대생은 편지에 '지난 17일 정부가 2026년 의대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확정해 발표했고 이것이 사태 해결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 신뢰를 회복하려면 누군가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고 그 시작이 '3천58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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