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경선을 돌고 있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크게 밀리며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 어느 특정 후보에게 90%의 표가 물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건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 경선이 반환점을 돌았는데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진행자 물음에 "당원들이 결정해 준 것에 대해서는 담담히 수용한다"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 20일 두 번째 순회경선인 영남에서 권리당원 및 대의원 대상 투표를 합산한 결과 90.81%를 득표했다. 첫 충청권 경선 결과까지 합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65%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압도적 정권 교체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후보가 되실 적에 70%대로 경선에서 이기셨다"면서도 "야구로 이야기하면 이제 1회 정도 끝났다. 당원 숫자로 봤을 때 이제 21만명이 투표했고, 95만명 정도 남아 있다. 또 그와 같은 비중으로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 있어 초반전"이라고 주장했다.
'경선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시선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와는 여러 가지로 정책에서 각이 서 있다"며 "감세를 주장하시는데 저는 증세를 이야기했고, (미국)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괄 타결을 얘기하시는데, 저는 사안별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저는 (취임하면) 세종을 바로 가야 한다고 하는데, (이 후보는) 준비를 다 해서 결국 임기 내에 (집무실을 세종으로) 안 가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여성 정책에 있어서도 (이 후보가) 얘기를 안 하거나, 후퇴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날이 잘 안 서는 모양이 돼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경선 룰과 관련해선 "지금 '깜깜이' 경선이 되고 있다. 만약 과거의 국민경선제처럼 (진행)됐더라면 국민적 관심을 더 고조시킬 수가 있다"라며 "마지막날 한꺼번에 발표를 하는 경선 룰도 흥미와 재미를 반감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상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물음에는 "여러 차례 하겠다, 안 하겠다고 (하다가) 이번 (대선)공약에서 다시 뺐다. 그런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며 "정책의 일관성과 말 바꾸기가 국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잃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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