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일단 국힘 대선 1차 예비 경선,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 순)가 컷오프를 통과했습니다.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첫 번째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죠. 두 번째는, 나경원 후보, 안철수 후보가 막판 초접전이었겠구나. 근데 참, 저는 이런 선거도 그렇고 일종의 투표잖아요. 또 하나, 시험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운이 없을 수는 없다, 물론 압도적이면 모르겠는데 이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순위는 모릅니다. 득표율은 모릅니다만, 안철수 후보가 이렇게 4강 안에 포함될 수 있었던 이유는, 막판에 좀 치고 올라갔을 것 같아요. 그랬던 이유가, 조금 기류의 변화가 좀, 중도 확장성을 원하는 그런 여론도 있었던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저는 이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된 시점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우리 기자로부터 전달 받기로는, 월요일에 5개 기관이 800명씩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800명씩 5개, 그러니까 총 4천 명이죠. 근데 이 4천 명을 월요일에 다 못 끝낼 경우에는 화요일까지 이어졌다는 거예요. 근데 보통 이렇게, 보수 응답자들이 좀 응답을 잘하는 시점은 주로 주말 저녁 시간대예요. 왜냐하면 주부층들이 좀 보수 성향이 강하잖아요. 근데 잘 전화를 안 받아요. 그러니까 좀 전화를 받는 시간대가 있을 거 아니에요? 좀 이것도 저는 영향을 미쳤지 않았을까.
▷이동재: 여론조사하는 시간이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했다?
▶배종찬: 이게 단정 지을 수는 없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그것도 좀 영향을 미쳤을 수가 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참, 이런 것들은 후보가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사실상, 나경원 후보가 십중팔구는 4강 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망들이 많았어요.
▷이동재: KSOI 조사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미세하게, 안철수 후보에게서 한 1%포인트 정도 앞서는 그런 수치를 보였죠. 그리고 기자들도 대부분, 나경원 후보가 나가는 걸로 기사를 써놨었는데. 사실 뭐 때문에 그러냐면요, 그제 오후 안철수 후보 캠프에 공보단장, 홍보단장 등 실무진이 이탈했다, 이런 보도도 있었고. 그래서 분위기 안 좋은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는데 결과는 또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배종찬: 그렇죠. 결과는...참, 이게 예측 불가입니다. 그래서 어쨌거나 간에, 이번 4강 결과는 결국 탄핵에 분명하게 반대하는 두 사람 김문수, 홍준표. 그리고 탄핵에 대해 찬성 의사를 표명했던 한동훈, 안철수. 이렇게 2대 2 대결 구도가 된 거예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9일이면 또 2명으로 결정이 되죠. 그래서 이제 남은 시간 동안, 과연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4강에는 포함됐지만, 2강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목소리, 예측은 많지가 않아요.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이 세 사람 중에서 이제 두 사람이 올라갈 텐데 과연 두 명이 누구냐. 이제 여기에 초점이 맞춰지는 거죠.
▷이동재: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걸 질문 드릴게요. 일단 탈락한 나경원 후보에게는 조금 아쉽지만, 여의도에서 나오는 분석 중 하나가 이게 나경원 후보하고 표심이 겹치는 김문수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되는 거 아니냐. 물론 홍준표 후보도 어느 정도 겹치긴 하지만, 그래도 두 후보가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김문수 후보가 약간 유리한 거 아니냐, 이런 관측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그렇죠. 나경원 후보의 지지층들은 이제 김문수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나경원 후보는, 분명히 김문수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윤'이라는 공통점이 있고요. 또 하나는, 상당히 좀 강성 드라이브를 걸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4명이 올라간 후보들 중에서 제일 그래도 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사람은 김문수거든요. 김문수 후보는 탄력을 받아요, 살짝. 그래서 두 명 중에 한 명은, 김문수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2강이 김문수–홍준표, 또는 김문수–한동훈, 이럴 가능성이 높겠죠. 제 분석입니다. 제 분석에 따르자면, 좀 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들이 결집하게 될 김문수 후보는 2강 결선을 낙관할 수 있고, 또 한 사람은, 최근에 좀 올라가고 있는 홍준표 후보. 그렇게 되면 2강이 '김–홍'이 되겠죠. 또 하나는, 최근에 후원금을 보면 이것도 만만치가 않아요. 여러분들이 이걸 아셔야 돼요. 적극 지지층이 중요하다. 우리가 왜 항상 투표 분석할 때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분석할 때도, '적극 지지층' 이야기하잖아요. '반드시 투표층' 지금 위드 후니가 만만치 않다는 거예요. 후원금을 보면, 11시간 만에 29억 5천만 원인가요? 30억에 근접했죠. 이건 뭐냐 하면, 적극 지지층들의 열성이 한동훈 후보도 만만치가 않아요. 그러니까 이걸 본다면, 결선은 '김–홍'이냐, '김–한'이냐, 이런 구도가 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지 않을까.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대로, 나경원 후보 지지층들이 김문수 후보 쪽으로 합류할 테고. 그리고 이제 약간의 위기감도 있을 거예요. 안철수 후보가 합류하면서 탄핵 찬성이 2명이나 들어왔다. 그러니까 이제 위기감에 따라서, 당원들이 이제는 50%가 포함되잖아요? 이 점이 중요해요. 국민 여론조사가 100%일 때하고, 당원의 성격은 좀 더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잖아요.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보수 지지층의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당원들은 더 강성이다. 그러면, '김–홍'이냐, '김–한'이냐 이런 구도가 될 가능성이 좀 높다.
▷이동재: 일단 도사님은 디폴트 값으로 '김'은 일단.
▶배종찬: 그렇죠. 왜냐하면 나경원 후보는 상당히 안타까워할 게, "당원만 포함됐더라면 내가 됐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한다면, 또 여전히 현역 의원이잖아요. 그러면 겉으로 드러내 놓고는 이야기를 안 하겠지만, 지금 또 적어도 김문수, 홍준표는 나경원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한동훈, 안철수 쪽은 아닐 거 아니에요. 그러면 나경원 후보가 그러면 누구 쪽에? 그래도 중앙대학교 같이 다녔던 사람, 누구 이렇게 될 수도 있잖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방문했거나, 통화한 사람 누구?
▷이동재: 당원이 포함된다면 나경원 후보의 표심이 '김'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좀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이 정도 한번 짚어봤고, 또 하나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데이터 전문가, 선거 전문가께 좀 한번 여쭤보려고 그러는데요. 이번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는 게 적용됐잖아요. 여러 조사를 봐도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됐을 때 나 후보가 근소하게나마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그런 결과가 있었는데 이번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완벽하게 기능을 수행했다고 보시는지? 혹여나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는지?
▶배종찬: 그래서 이랬을 수가 있는 거예요. 여러분들 생각해 보세요. 국민의힘 지지층은 그랬을 리는 조금 만무한데,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대선에서 무당층이라고 하고 들어오는 응답자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전화 면접 조사였을 가능성이 있다면, 선뜻 어느 정당 지지한다고 응답 안 하잖아요. 보통. 그러면 무당층이라고 들어온 사람들은 대체로, 국민의힘 후보를 보게 될 때 본인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면 무당층이라고 응답하겠죠? 그러면 안철수와 나경원 중에서는 누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겠어요? 최근의 발언들을 보면, 안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죠. 나경원은 선택 안 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이것도 나경원 후보에게는 부담이 됐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드럼통도 있었죠. 최근에 콜드플레이 관련해서도 그런 게 있었고요. 대체로 직격한 게 이재명 후보잖아요. 그러면 무당층으로 들어온 사람들 중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겠어요? 그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그러면 후보들 중에서는, 최근의 그런 일련의 행보들을 보면 나경원 후보 쪽을 저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말입니다.
▷이동재: 예, 소수더라도 그 '역선택 방지 조항'을 노리고 들어온 사람들이 있을 수가 있다.
▶배종찬: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4천 명의 유효 응답자 중에서, 100명만 그렇게 해도 변화가 있는 거예요.
▷이동재: 아까 나경원 후보 외에 양향자, 유정복, 이철우 후보의 표심. 이것도 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게 2차 경선에서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직표도 상당히 작용하잖아요? 이게 50대 50이니까요. 저희 채널에도 이철우 후보랑, 그다음에 유정복 후보가 출연하기도 했었는데, 표심 어떻게 해야 보세요?
▶배종찬: 그렇죠. 저도 이제 두 사람 다, 우리가 '정치폭격'에서 인터뷰를 했어요. 유정복, 그다음에 또 이철우. 저는 이철우 후보의 이 표심이 중요하다고 봐요. 왜? 이철우 후보의 표심은 TK잖아요. 그래서 중요하죠. 다른 것보다도, 지금 이철우 후보는 물러났어도 물러난 게 아니에요. 더군다나 이철우 후보의 표가 누구 쪽으로 가겠습니까? 일단은 탄핵을 반대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이철우 후보의 표가 김문수냐, 홍준표냐 이게 중요해요. 근데 따지고 보면, 김문수 후보는 경북 영천 출신이란 말이에요. 홍준표 후보는 대구시장을 했고요. 이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그러니까 반반 가느냐, 아니면 이철우 후보의 표가 당원들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어떤 식으로 갈 거냐. 이게 상당히 중요해요. 왜냐하면, 지역별로 광역 단위로 나눠봤을 때 제일 당원 숫자가 많은 데가 어디예요? 주로 TK잖아요. TK가 거의 한 35% 정도 되리라고 보는데 그러면 결국 결정적이죠. 전체 영향력은 거의 절반까지도 미칠 거예요. 절반에 가까울 겁니다. 그러면 결국, 이철우 후보의 표가 당원까지 영향을 미치니까 '준표냐 문수냐', '문수냐 준표냐', 이게 중요한데요. 저는 당원들 중에서 이철우 후보를 지지했던 표는 조금 문수 쪽으로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결이 '윤'으로 수렴되잖아요? '윤'이라는 공통점이 있잖아요. 근데 또 하나는, 국민들은 보면 조금 더 대중성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그게 몇 퍼센트였든 간에, 이들은 조금 홍준표 후보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원들은 문수 쪽으로, 그다음에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철우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준표 쪽으로 이럴 가능성이 있겠죠.
▷이동재: 이철우 후보가 "자유 우파, 똘똘 뭉쳐서 위기를 타파하자"라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배추도사님 말씀하신 거랑 좀 괘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끊임없이 보도가 나오는 한덕수 대행과 관련해서도 좀 말씀 여쭤볼까요? 한덕수 대행이 출마한다는 가정 하에, 어떤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게 본선에서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그러니까 단일화 같은 걸 염두에 두고요. 누가 돼야 좀 더 수월하게 단일화가 될지, 이것도 좀 말씀 여쭤볼게요.
▶배종찬: 제가 첫 번째로 말씀드릴 건 뭐냐면 일단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올지 안 나올지, 여러분들이 궁금하잖아요. 그렇죠? 그 운명은, 24일 우리 시간으로 밤 9시에 달렸다. 이게 2 플러스 2 회의를 해요. 지금 최상목, 안덕근 이 두 사람이,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하고 회의를 한다고 하니까요. 이게 중요해요. 2 플러스 2다. 2 플러스 2가 4가 될 수도 있지만, 5가 될 수도 있고, 10이 될 수도 있어요. 이 결과가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두 번째는 뭐냐면, 제가 영어 전문가들한테 물어봤어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게 없다. 그다음에 또 하나가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인터뷰를 할 때, "대선 출마하느냐, 결정됐냐"고 하니까 "Not, yet"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전문가한테 물어보니까 'Not, yet'은 출마한다는 의미라는 거예요. 만약 출마하지 않을 거면, "probably not"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probably not'은 불출마고, 'not yet'은 출마예요. 근데 세 번째는 뭐냐면, 결국은 모든 걸 결정하는 건 지지율이다. 지금 무슨 말씀이냐면 누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든, 김이 되든, 홍이 되든, 한이 되든, 안이 되든 간에 지지율이 깡패라는 이야기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가 되면 이재명을 이기거나, 거의 박빙이다. 근데 국민의힘 후보로는 도저히 못 미친다,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진다 그러면 수용할 수밖에 없어요. 설사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더라도, 지지율이 한덕수 권한대행하고 10% 이상 차이가 나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단일화됐을 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도 있다 그러면 그걸 버틸 수가 있겠어요?
▷이동재: 일단 지금 지지율 조사 나오는 걸 봐서는, 한덕수 대행이 범보수 진영에서 1위를 차지하는 숫자가 많아지고 있긴 합니다.
▶배종찬: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더라도, 지난번 2021년 대선에서도 결국 자리를 윤석열 후보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잖아요? 근데 이번에도 그게 보수의 민심이다 그러면 홍 후보로서도 그걸 거부할 수는 없을 거예요. 네 번째는 뭐냐 그래도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 좀 수용의 의미를 비치는 김문수 후보가 될 경우에는, 단일화가 더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겠죠. 왜냐하면 같은 정부에서 일했던 한덕수와 김문수고,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공통점도 있잖아요. 아무래도 단일화가 좀 더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후보 성격이 될 수는 있겠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는 아니라는 걸 그 말씀을 드립니다.

▷이동재: 일단 이제 말씀하신 게 한덕수 대행이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좀 많이 나올 경우에, 다른 국민의힘 후보군에 비해 많이 나올 경우엔 한덕수 대행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하셨고요.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엔 조금 더 수월할 것이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도 (지지율에 따라서)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다음에 지금, 한덕수 대행 같은 경우에 추대위까지 출범을 했더라고요. 보니까 외부에서 조직들이 막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아요.
▶배종찬: 가장 큰 이유가 뭐죠? 제가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한덕수 권한대행이 적합한 후보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왜 또 이번에 국민의힘은 후보도 못 내는 정당이 되느냐, 이런 여러 가지 지적들이 있잖아요? 근데 한덕수 권한대행 '추대위'가 생기고, '한덕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해보면, 언급량이 트럼프가 이재명보다 많다, 그리고 한덕수가 지금 거론되는 국민의힘 4인방보다도 언급량이 많아요. 그건 뭘 의미하느냐. 그래도 "더 가능성이 있겠구나"라는 프레임입니다. 그리고 탄핵, 내란 프레임에만 갇혀 있으면 못 이겨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이번 대선의 프레임을 뭐로 가야 되느냐? 결과적으로는 '경제, 미국, 트럼프'. 이걸로 가야 되는 거예요. 근데 이걸로 가려면, 이 생각이 나는 사람이 지금 보수 진영에서는 한덕수라는 거예요. 그래서 한번, 우리가 지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한덕수라도 한번 내세워보자." 이 여망이 추대위에 깔려 있는 거죠.
▷이동재: 추대가 지금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는 것 같은데 한 곳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처음에는 손학규 전 대표나 고건 전 총리의 이름이 거론되기는 했는데 어제 명단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동위원장이라는 분이, 보니까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교 설립자의 장남이자, 또 전남 지역의 주요 언론인, 무등일보 회장이었던 인물이더라고요. 이게 '빅텐트'와 연관 지어볼 수 있는 그런 대목이기도 한데, 일각에서 이런 분석을 하는 분들도 있어요. "이게 야권의 전략가가 붙었다." 그쪽 세력도 좀 붙은 거 아니냐 비명에서 어떻게 보면 축출당한, 제가 이름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런 풍문도 있어요.
▶배종찬: 이게 중요한 게 뭐냐면요. 처음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난 이후에 "한덕수로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 게, 호남 쪽이에요. 호남 보수, 비명계겠죠. 이게 뭘 의미하냐면 '확장성'이 가장 커진다는 거죠. 지역적으로 호남까지 가는 겁니다. 그래서, "가장 이재명 후보를 위협할 수 있는 후보가 한덕수가 아니냐"는 거예요. 또 '보수 대결합', 이른바 '빅차박', '빅플랫폼', '빅웨이브' 온갖 얘기가 다 나옵니다. 가장 넓힐 수 있는 사람이 한덕수 권한대행으로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낙연 전 총리도 최근에 '제7공화국', '7차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이 한덕수 권한대행이면, 견인이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낙연 전 총리까지. 그러니까 이낙연 전 총리도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총리를 한 총총(총리 출신 총리) 멤버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이라면, 이게 폭이 제일 넓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그리고 이제 보수 쪽에서는 "왜 후보 하나 제대로 못 내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죠. 그런 이유와 원인에 대해서 비판받을 지점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래도 한덕수 권한대행 같으면 실력으로 검증된 사람 아니겠습니까? 주미 대사도 했었고, 또 트럼프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비상이 걸려 있는 건 '트럼프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예요. 그걸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한덕수가 아니겠느냐. 이런 분석과 대안 제시 목소리가 지금 한덕수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라고 볼 수 있겠죠.
▷이동재: 한덕수 대행이 지금 공개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명동성당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를 조문했습니다.
▶배종찬: 명성교회도 다녀왔잖아요.
▷이동재: 주말에 강동구에 있는 명성교회, 엄청 큰 교회더라고요. 여기 예배에도 참석했고, 또 국무회의에서는 원자력 관련해서 언급하면서 "한미 과학기술 협력이 굳건하다"는 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게, 어떻게 보면 스텝이 딱딱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배종찬: 제 명성이 높진 않지만, 명성교회를 통해 분석해 드릴게요. 보통의 대선 후보들은요, 그냥 관례적으로 순복음교회를 갑니다. 한동훈 후보도 순복음교회에 갔잖아요. 이영훈 목사를 만났죠. 왜냐면 순복음교회가 가장 크고, 덩치가 있잖아요. 정치적으로도 가장 큰 교회입니다. 여의도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 스튜디오에서도 가깝습니다. 대체로 순복음교회를 갑니다. 심지어는 동작구 국회의원 선거할 때도, 동작구 주민들이 많은 순복음교회 앞에서 인사하죠. 근데 명성교회는 어디에 있죠? 강동구입니다. 강을 건넌 거죠, 일단. 그리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콕 집어서 명성교회를 갔다? 명성교회는 분명한 특색이 있는 교회입니다. 상당히 지난 20년 새에 확장된, 좀 진보적 색채도 있는 대형 교회죠. 명성교회를 간 것 자체가 순복음교회가 아니라 명성교회를 선택했다는 건, 대선에 대한 생각이 좀 더 뚜렷해졌다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순복음교회를 갔다면 그냥 의례적인 겁니다. "국민 통합을 위해 교회를 찾았습니다." 이러면 끝나는 거잖아요. 그런데 명성교회는 다릅니다. 지금 대선 주자들도 콕 집어서 명성교회는 안 가요. 근데 거기를 갔다? 이건 다분히 대선 출마에 대한 '포석'을 깔고 있는 게 아닌가,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가 점점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동재: 민주당이 지금 한덕수 차출론이 커지자, 탄핵 재점화에 나섰습니다. "탄핵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겁박만 하지 말고, 탄핵을 진짜 실행해봐라"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재탄핵, 할 수 있어요?
▶배종찬: 절대 못 합니다. 절대 못 해요.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은 자기 입으로도 이야기하지만, 국민의힘은 오히려 "들어와, 들어와" 하잖아요? 탄핵을 진짜 실행하는 순간 어떻게 되겠습니까? 완전히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선 후보로서 '압도적 존재'가 돼요. 사실상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격이 되는 거죠. 그래서라도, 절대 탄핵을 안 할 겁니다. 최상목도 안 할 거예요. 왜냐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50% 넘었다, 대세론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밀고 가야 된다고 보는 상황이거든요. 여기서 한덕수 재탄핵을 추진하는 순간, 완전한 '돌발 변수'가 생기는 거예요. 그건 곧, 한덕수의 '대망론'을 재점화시키는 결과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탄핵? 못 합니다. 탄핵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40일만 지나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정권교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안 할 겁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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