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안팎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차기 리더십으로 주목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한 대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직접적인 추대에는 선을 그으며 자신이 앞장서고 있다는 해석을 경계했다.
손 전 대표는 2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덕수 국민추대위) 참여 요청은 받았지만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대행 추대에 앞장서고 있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가 처한 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한덕수 대행이 지금 거론되고 있는 어떤 후보자보다도 경쟁력이 가장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대행이 경제위기 대응에 적임자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그가 가진 전문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손 전 대표는 특히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트럼프의 통상 압력, 관세 전쟁으로 차기 대통령은 이를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차기 대통령은 5년 임기 대통령이 아니라 위기관리 대통령, 87년 체제를 정리하고 7공화국을 만들어야 하는 대통령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조건에 경제 전문가이자 권력과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 한 대행이 딱 들어맞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가 한덕수 대행이 복직했을 때 전화했다"며 "이는 한덕수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이를 통해 한 대행이 국제적 신뢰를 얻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일부에서 제기된 '제2의 반기문' 가능성에 대해선 "반기문 총장은 맷집이 없었지만 한 권한대행은 맷집이 많이 생기는 등 달라졌다, 맷집이 아주 강해졌다"고 말했다. 한 대행의 정치적 내구성이 강화됐다는 평가였다.
진행자가 출마 가능성을 묻자 손 전 대표는 "아직 결심을 못 했다고 보지만 그래도 70, 80%까지는 왔다"고 전했다. 이어 "(한 대행이) 2028년 총선까지 3년만 하겠다, 3년 과도 정부로 개헌하겠다면 도울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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