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바다에서 퍼진 경고등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북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며, 여름철 해산물 섭취와 해양 활동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4일 전북 서해안 일대에서 채취한 해수 시료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 빠른 시점으로, 수온 상승기에 앞서 균이 출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5월부터 10월 사이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사람 간 전염은 없지만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간 질환자나 당뇨병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감염 시 패혈증으로 악화돼 사망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감염병은 감염 후 평균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피부에 부종과 수포, 궤양 등의 병변이 24시간 내로 발생한다. 초기 대응이 늦을 경우 치료가 어렵고 후유증도 심각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저온(5도 이하) 상태로 보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해수욕이나 갯벌 체험 시 상처가 있는 부위는 바닷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식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고위험군에게 특히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도민들이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 홍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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