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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형이 떠났다'…K리그 전설 강지용 사망 소식에 추모 이어져

부천·강원FC인스타그램 캡처
부천·강원FC인스타그램 캡처

향년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전직 축구선수 강지용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축구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K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던 동료 구단과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부천FC는 23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천의 수비를 책임졌던 강지용 전 선수가 별세했다"며 고인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이어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남다른 책임감과 헌신을 보여준 선수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강지용은 부천FC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지켰던 인물이다.

강원FC도 같은 날 공식 입장을 통해 "강지용 선수를 추모한다"며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두 구단 모두 SNS 채널에 고인의 생전 활약이 담긴 사진과 함께 추모 메시지를 게시하며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프로 무대에서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알린 강지용은 K리그1과 K리그2를 오가며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다. 통산 기록은 K리그1 34경기 1골, K리그2 102경기 6골 2도움이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중볼 장악 능력으로 현역 시절 팀 내 신뢰가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지용은 2022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지난 2월에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방송을 통해 대중과 다시 만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혼과 재결합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동료였던 전 축구선수 구본상을 통해 전해졌다. 구본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용이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고인의 사망일이 22일이라고 밝혔다. 같은 글에서 그는 "좋은 사람, 좋은 친구, 좋은 형이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장례 절차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 중이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6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유족들은 조용히 고인을 애도하고 있으며, 조문은 현재 일부 지인과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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