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2차 경선, 반탄·찬탄 신경전…4강서 끝? 결선가나?

당원 50% 반영되는 만큼 반탄에 무게추 쏠릴 가능성
일각서 반탄 후보 몰아주기로 '과반 후보 나온다' 관측도
단일화·빅텐트 염두에 둔 전략적 투표 시나리오 등 '의견 분분'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손뼉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손뼉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후보가 4명으로 추려지면서 이들 중 누가 3차 경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및 반대 후보가 2명씩으로 선명히 갈린 만큼 진영 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덕수 단일화', '빅텐트론' 등 경선 이후 벌어질 선거 구도에 대한 후보 입장에 따라 표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로 진행된 1차 경선과 달리 당심을 50% 반영해 승부를 가른다.

그간 보수 진영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했던 만큼 당심 반영은 곧 탄핵 반대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당심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탄 후보로는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당심 역시 전략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탄 주자였던 나경원 후보가 찬탄 주자인 안철수 후보에게 밀려 4위 자리를 내준 것 역시 이런 기류의 결과라는 것이다.

국민여론은 물론 당심마저 본선 경쟁력에 방점을 둔다면 한동훈, 안철수 후보가 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표심의 향배에는, 경선 승리 이후 벌어질 보수 진영 주자 간 지각 변동까지 염두에 둔 계산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직도 불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전격적으로 사퇴 후 무소속으로 대선판에 뛰어들 경우 '단일화' 논의가 급부상할 수밖에 없다. 한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주자로서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예비후보와의 빅텐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변수다. 국민의힘 경선 승리자와 한덕수 대행이 단일화한다고 해도 이준석 후보가 완주할 경우 민주당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드는 데 실패하는 것은 물론 승리 가능성도 낮아지는 탓이다.

김문수, 안철수 후보는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홍준표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빅텐트에 열린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를 비판하며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2차 경선 결과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경우 결선 없이 곧바로 경선에 승리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격을 얻게 된다. 보수 정가 한 관계자는 "4강에서 표심은 후보별로 흩어지기보다 여론조사 직전 대세를 형성한 후보로 몰려가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며 "27일 여론조사 전까지 남은 사흘간 요동치는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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