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물론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2개 분기 연속 추월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24일 공시한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7조4천405억원이다. 작년 동기보다 158% 늘었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8조828억원)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아직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보다 8천405억원 적은 6조6천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중 DS부문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조원 초반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칩에 쓰이는 HBM에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을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개선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률 개선은 AI로 인한 메모리 사업의 구조적 변화와 높아진 경쟁력 입증한 결과로, 메모리 사이클 조정기에도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30여년간 '메모리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3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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