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 체감경기 비관 우위… '관세타격' 자동차 업황 악화 전망

한국은행, 24일 '4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 발표
"관세정책, 경기침체 우려로 수출 전망 부정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정식 발효된 3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도 발표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정식 발효된 3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 부과도 발표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반도체 업종 호조에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인 인식이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심리지수는 2개월 연속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인이 더 많았다.

24일 한국은행의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지난달보다 1.2포인트(p) 상승한 87.9로 집계됐다. 지난 2월(85.3)과 3월(86.7)에 이어 상승했지만 비상계엄 사태 전인 지난해 11월(91.8)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CBSI는 제조업·비제조업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업황, 자금사정 등 주요 개별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보다 높으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낙관적이고, 이를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3.1)는 제품 재고와 신규 수주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1.2p 상승했고, 비제조업 CBSI(84.5)도 채산성과 업황 등이 개선되면서 1.6p 올랐다.

한은은 CBSI가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장기 평균을 밑도는 만큼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내달 CBSI 전망치 또한 전산업(86.3), 제조업(90.0), 비제조업(83.8) 모두에서 이달 전망치보다 0.7p, 0.1p, 1.4p씩 상승했지만 기준치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는 실적과 전망이 좋게 나왔지만, 미국 품목관세가 발효된 자동차 업종은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고,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수출기업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왔다"면서 "비제조업도 계절적 요인 영향이 있어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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