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당선되면 당적 내려놓는다, 임기 3년 개헌 대통령 될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국회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국회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4인 중 한명인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당선 시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약속 및 개헌(7공화국)을 통해 임기 3년 대통령이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오후 5시 36분쯤 페이스북에 '모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온전히 따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우리당 윤희숙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밝힌 사과와 참회의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모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온전히 따르겠다"면서 "국민이 아닌 권력을 위한 정치가 결국 얼마나 참담한 비극을 초래하는지, 다시금 가슴에 새긴다. 하지만 반성과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윤희숙 원장이 이날 오후 5시 20분터 KBS 통해 밝힌 국민의힘의 첫 정강 및 정책 연설 내용을 가리킨 것이다.

이 연설은 곧 국민의힘의 반성문으로 읽혔다.

윤희숙 원장은 "저희 국민의힘의 행태는 국민께 머리를 들지 못할 정도였다.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며 두 명의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를 눌러 앉히려 의원 수십명이 연판장을 돌렸다"며 "그런 움직임을 추종하거나 말리지 못한,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계엄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국민의힘은 지금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두 명의 대표는 이준석 초대 당 대표(현 개혁신당 국회의원 및 대선 후보)와 김기현 의원을 가리킨다.

윤희숙 원장은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도 가리켜 꼬집었다. 그는 "얼마 전 파면당하고 사저로 돌아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고 했다.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건 깊은 좌절과 국민 외면뿐"이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뒤 행동을 비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일명 '줄탄핵'을 두고도 "계엄은 너무나 혐오스러우면서도 익숙한 우리 정치의 고름이 터진 결과이다. 지난 3년은 다수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인 무정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희숙 원장은 6월 3일 탄생할 새 대통령에게 "취임 첫날 당적을 버림으로써 1호 당원이 아닌 1호 국민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또 "비정상적인 위기를 바로잡고 즉시 물러나는 3년 대통령이어야 한다. 개헌 대통령의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취임 즉시 거국내각을 구성, 경제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쏟되 정쟁과 완전히 분리시켜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반성과 사과는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강조에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천 사항으로 "대통령에 취임하는 순간 저는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또 "이미 약속드린 대로 임기 3년의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말이 아닌 실천하는 사람,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 국가'로 바로 세우겠다"면서 "'제7공화국'의 기틀을 짜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통합, 시대교체' 안철수가 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힘 내 몇 안 되는 의원이기도 하다. 이어 일관된 맥락에서 윤희숙 원장의 정강 및 정책 연설 속 윤석열 전 대통령 비판에 강하게 호응하고 2가지 요구사항도 즉각 접수한 뉘앙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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