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수출기업 실무자들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 교육에 나섰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4일 오전 10시 영천 도남공업지구 공동활용센터에서 '트럼프 2.0 시대 통상정책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2025년 입주기업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과 함께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기조가 한층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 수출기업들이 통상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와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입주기업 대표와 실무자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출통관과 관련한 미국의 정책 변화 및 대응 방향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김태주 KPMG 삼정회계법인 전무가 맡았다.
김 전무는 강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의 통상정책이 더욱 예측 불가능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민감한 이해와 함께 미국의 통관 절차와 규제 대응 전략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전무는 통상규제와 비관세장벽의 강화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중소 수출기업이 마주할 수 있는 실제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대응책으로 활용 가능한 해외 진출 사례와 계약 조건 조정, 사전 인증 절차 등 다양한 실무적 접근법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교육 참가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수출 통관 과정에서 미국 세관의 강화된 심사 기준 때문에 납품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미국 세관의 통관 프로세스를 면밀히 분석하고, 수입업체와의 계약서에 이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강화된 '미국산 부품 비율 요건' 등을 고려할 때, 공급망 재편 전략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교육 외에도 통상·통관 이슈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 수출입 법률자문 서비스 등을 통해 입주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김병삼 청장은 "수출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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