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대 신라부터 푸른 동해까지…대구한의대 유학생들의 '한국을 만나는 여행'

대릉원과 황리단길서 고대와 현대 문화 체험
'정주형 디지털 노마드' 육성 목표, 지속적 지원

한국문화체험 후 기념촬영하는 대구한의대 유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한국문화체험 후 기념촬영하는 대구한의대 유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전공 2학년에 재학 중인 유학생 100여명이 최근 경북 경주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학생들이 참여해, 한국 고대 문화와 현대 문화를 동시에 경험했다.

유학생들은 대릉원 일대를 둘러보며 신라의 유서 깊은 고대 문화에 흠뻑 빠졌고, 황리단길에서는 현대적 감각이 녹아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했다.

베트남 출신 유학생 후옌은 황리단길의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며 "고향에서 K-POP과 K-Culture를 접하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히 한국 상품의 마케팅 과정을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코지악바르는 "어릴 적 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주몽'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며 "고구려와 같은 시대의 신라를 직접 방문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디지털 비즈니스를 배워 글로벌 비즈니스맨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어 유학생들은 경주 인근의 동해 바다를 찾아 한국의 자연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바다가 없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샤흐저드는 "난생 처음 보는 푸른 바다에 감격해 고향 부모님께 보여드릴 영상을 촬영했다"며 깊은 감동을 표현했다.

이번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대구한의대가 2024년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이후, 경상북도와 함께 추진 중인 해외 인재 지역 정주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전공 김진옥 교수는 "현재 대구한의대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전공에는 해외 3개국에서 온 약 500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교육, 비즈니스 현장 체험, 디지털 문화 경험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본국과 경북을 연결하는 '정주형 디지털 노마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해 바다를 방문해 한국의 자연을 체험하는 대구한의대 유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동해 바다를 방문해 한국의 자연을 체험하는 대구한의대 유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