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한덕수 사퇴 압박…韓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 실현해 나갈 것"

한 대행,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참석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 없이 "4·19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주기 위해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이 곧 이뤄진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국정을 노욕의 제물로 삼았다. 파렴치한 출마 간 보기, 국민께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국정 책임을 뒷전으로 미루고 대놓고 대권 행보를 하면서 간 보기를 하는 사람이 국가를 이끌겠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한 대행은 주술에 잠식 당한 내란정권에 부역한 내란 공범이자 윤석열의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의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대행은 어떠한 책임도 거부하는 유체이탈 국정 운영의 화신이다. 그 원죄를 가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면 국민의 판단력에 대한 모욕"이라며 "자신의 노욕을 위해 권한대행의 자리를 대권욕의 발판으로 삼은 한 대행을 국민께서 용서할 것이라 착각하지 말아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국정에 걸림돌을 자처하지 말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 국민은 자신의 대권행보를 위해 민생·경제와 외교·안보를 파탄 내는 '간 보기' 권한대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이날도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제43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자유·민주·정의를 외쳤던 의로운 학생과 시민의 숭고한 희생이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이 됐다"며 "4·19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주기 위해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한 대행의 축사는 이희완 보훈부 차관이 대독했다. 한 대행은 "4·19혁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우리의 빛나는 자긍심"이라며 "2023년 4·19혁명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는 그날의 가르침을 높이 받들어 4·19 혁명의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과 함께 4·19혁명을 기억하고, 유공자와 유가족분들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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