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팀과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유럽 주요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일제히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그의 거취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의 이적을 둘러싼 움직임이 실제로 진행 중"이라며 "선수 본인도 여름 이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이에른 뮌헨 또한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 단장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는 과거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데려온 인물로, 꾸준히 그를 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 또한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지만, 20세 젊은 수비수 딘 하위선 영입을 더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후 두 명의 감독 체제를 거쳤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가 뮌헨 수비진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며 "구단은 올 여름 수비진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높은 연봉도 이적 협상에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현재 뮌헨에서 세후 기준 연 1200만 유로(약 196억원),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3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 내 다수 구단이 그의 영입을 주저하고 있으며, 김민재가 유럽 잔류를 원할 경우 연봉 삭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구단들은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사우디 클럽들은 김민재의 현재 연봉을 충분히 맞출 수 있다"며 사우디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원풋볼' 역시 "복수의 사우디 클럽이 김민재 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김민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뉴캐슬이 약 5000만 유로(약 820억원)를 이적료로 책정하고, 김민재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고 있어 재정적 여력에서는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재정공정성 규정(FSR)이라는 제약을 받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이적을 대비해 본머스의 수비수 딘 하위선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에서는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중앙 수비수로 전환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김민재는 2022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후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지만, 이적 첫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과 부상, 전술 변화 등에 직면했다.
김민재의 선택은 앞으로의 커리어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재도전을 택할지, 아니면 재정적 안정성을 고려해 새로운 환경으로 향할지는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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