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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에 균열' 김정은 자랑하던 평양 53층 아파트, 10년만에 붕괴 우려

붕괴 위험이 알려진 53층
붕괴 위험이 알려진 53층 '은하 아파트'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도로 평양 한복판에 세워진 53층짜리 아파트가 완공 10년 만에 붕괴 우려를 낳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RFA는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미래과학자거리 내 주상복합 건물 '은하' 아파트에서 균열과 부식이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아파트 사진에는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진 모습이 담겼다. 이 소식통은 "2~3년 전부터 아파트 벽체를 미장한 시멘트와 타일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벽체 여러 곳에 금이 간 것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미래과학자거리는 2015년 11월 준공됐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처음으로 평양 시내에 조성된 대규모 주택 지구다. 당시 북한 당국이 '평양의 자랑'이라고 선전한 은하 아파트는 이곳에서 제일 높은 건물로 군부대가 동원돼 9개월 만에 완공됐다. 핵·미사일 개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주로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에서는 2014년 5월 평양 평천구역 안산 1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가 붕괴해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 당국은 사고 발생 소식과 인민보안상(현 사회안전상), 평양시당 책임비서 등이 주민과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를 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26일 신형 5천톤(t)급 다목적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인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구축함 진수 기념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함정의 함급은 항일 혁명 투사 최현의 이름을 따 '최현급'으로 명명됐다.

김 위원장은 진수식 기념연설에서 "구축함 출현으로 해군 무력을 현대화하는데서 돌파구가 열렸다"며 "새 세대 다목적 공격형 구축함 제1호의 진수를 조선의 첫 혁명적 무장력이 탄생한 4월 25일에 선포하게 되는 역사적 의의와 감개함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축함의 장비 구성에 대해 "대공, 대함, 대잠, 대탄도미사일능력은 물론이고 공격수단들 즉 초음속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육상타격 작전능력을 최대로 강화할 수 있는 무장체계들이 탑재됐다"며 "내년도 초에 해군에 인도돼 작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방위로선과 정책은 철저히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안전리익의 수호를 사명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부득이한 필요상황이 도래한다면 가장 강력한 군사적힘의 선제적 적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제공격력의 작용범위는 그 어디, 그 어느 계선까지라고 국한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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